부상 회복한 오승환, 개점 휴업의 끝은 언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21 05: 59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5)이 12일째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2일째 개점 휴업했다. 
오승환의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다. 이날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고 1실점한 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열흘 넘게 휴식을 가져야 했다. 세인트루이스가 힘겨운 와일드카드 싸움을 하고 있을 때라 아쉬운 공백. 
지난 20일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오승환이 마운드로 돌아오기까지 편안함을 느끼는 데에는 12일이 걸렸다. 20일 경기에서 출전 가능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햄스트링 문제를 해결했다. 지금은 괜찮다"고 몸 상태에 더 이상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가 연장 10회까지 가는 동안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잭 플래허티가 2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뒤 존 그랜트(1이닝)-브렛 시슬(3이닝)-존 브레비아(0이닝)-라이언 쉐리프(1⅓이닝)-맷 보우먼(⅔이닝)-후안 니카시오(1⅓이닝)-타일러 라이온스(⅔이닝) 등 구원투수 7명을 썼지만 오승환은 없었다. 
오승환은 잠시 불펜에서 몸을 푸는 것에서 끝났다. 1점차 접전 승부를 펼치고 있었던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니시 감독으로선 부상으로 열흘 넘게 실전 공백이 있는 오승환을 바로 승부처에 투입하기엔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오승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오승환은 후반기 21경기에서 1패2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4.60에 그쳤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7.94로 더 좋지 않았다. 트레버 로젠탈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시즌 아웃된 뒤에도 오승환을 마무리로 올리지 않았고, 후안 니카시오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오승환으로선 남은 시즌 가치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세인트루이스 팀 사정이 급박한 가운데 오승환에게 얼마나 기회가 올지 미지수다. 시즌 78승72패를 기록 중인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콜로라도 로키스에 3.5경기 뒤진 4위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오승환이 언제 개점 휴업을 끝낼까. 남은 12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불펜에 얼마나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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