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프리뷰] '3G 연속 QS' 정성곤, 넥센 경우의 수 지울까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21 11: 35

정성곤(kt)이 확 달라졌다. 풀타임 선발 첫 시즌에 최다패 투수 후보에도 올랐던 정성곤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고춧가루 부대의 중심에 선 정성곤이 넥센의 마지막 기회를 박탈할까.
정성곤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에 선발등판한다. 정성곤의 올 시즌은 롤러코스터다. 중반까지는 고전 그 자체였다. 정성곤은 8월까지 21경기(15경기 선발)에 등판해 1승11패, 평균자책점 9.26으로 좋지 못했다. 5월 14일 수원 NC전에 선발등판,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시즌 첫 승. 그러나 이후 13경기에서 10패를 떠안았다. 특히 5월20일 수원 넥센전부터 6월30일 수원 넥센전까지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패전 투수가 되는 멍에를 썼다. 팀 동료 고영표, 돈 로치와 함께 최다패 상위 3걸에 랭크됐다.
그럼에도 김진욱 kt 감독은 꿋꿋이 기회를 줬다. 거듭 경기에 나서자 정성곤도 좋아졌다. 반등의 시작은 9월 1일 대전 한화전. 정성곤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때부터 완전히 감을 잡았다. 9일 수원 롯데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내더니, 15일 수원 LG전서도 6이닝 3실점 호투했다.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데뷔 후 가장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미 가을야구 가능성이 사라진 데다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지만 kt로서는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김진욱 감독은 "내년 시즌에는 탈꼴찌 이상의 목표를 노리겠다"라고 공언했다. 사령탑의 이같은 작심발언은 선수들에게 '이대로 하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 9월의 kt는 만나는 팀들에게 차례로 고춧가루를 투하 중이다. 선두 KIA와 2연전만 '스윕패'를 당했을 뿐 최소 1승1패를 거뒀다. kt에 당한 1패는 각 팀의 가을야구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넥센도 마찬가지다. 넥센은 5일과 6일 수원 kt전을 스윕패 당했다. 사실상 넥센의 가을야구 도전에 빨간불이 켜진 순간이었다. 지금 넥센은 트래직넘버 1을 마크하고 있다. 전날(20일) LG가 한화에 패하며 순위는 6위로 올라섰지만 1패만 더하면 가을야구 가능성은 0이 된다. 기적을 위해서는 kt발 고춧가루를 넘어서야 한다.
선발투수는 앤디 밴헤켄이 나선다. 밴헤켄은 올 시즌 22경기서 7승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리와 연이 없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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