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 와이어투와이어로 ‘제니시스 챔피언십’ 초대 챔프, ‘G70’ 부상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9.24 15: 39

김승혁(31)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초대 챔피언이 됐다. 그것도 대회 1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한번도 단독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1라운드부터 코스레코드(-8, 64타)를 기록했던 김승혁은 2라운드 67, 3라운드 68, 4라운드 71타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승혁은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366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도 챔피언조 출발이라는 심리적 압박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1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17언더파를 적어내며 2위와 8타차 선두를 달리고 있던 김승혁의 우승을 의심하는 이들은 사실 없었다. 다만 3라운드 2위(-9)의 노승열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에(3라운드 8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 최종라운드의 초반 분위기에 관심이 갔다.
그러나 최종라운드 초반 승부도 극적인 상황은 연출 되지 않았다. 노승열이 1번홀 칩인버디 기회를 아깝게 놓치더니 2번홀에서는 파퍼트한 공이 홀컵을 돌아 나오고, 3번홀에서는 드라이버 샷 실수로 언플레이어블 상황을 맞았다. 결국 노승열이 9번홀 더블보기까지 합해 전반에만 2타를 잃자 김승혁의 우승 길목을 막을 걸림돌은 없었다.
이에 반해 김승혁은 파4 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4, 5번홀에서 심리적 압박을 받으며 연속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홀에서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인 김승혁은 18언더파, 놀라운 기록으로 올해 창설 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초대 챔프가 됐다.
이날의 우승으로 김승혁은 많은 혜택을 한꺼번에 누렸다. 우승 상금 3억 원은 김승혁을 단박에 상금 순위 1위에 올려 놓았다. 3억 31,00만여 원으로 상금 순위 4위를 달리던 김승혁은 3억 원을 보태 6억 3,100만여 원으로 2위와 1억원 내외의 상금차를 두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2장의 PGA 투어 출전권도 얻었다. 오는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PGA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 과 내년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의 출전권을 확보 했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부상도 매력적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우승자에게 주는 부상으로 최근 출시 된 중형 스포츠 세단 ‘G70’을 내걸었다. 김승혁은 우승 상금 3억 원에 G70까지 덤으로 얻었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에는 김승혁에 앞서 G70의 주인공으로 정해진 선수도 있었다. 23일 3라운드 1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조민규다. 이 홀 역시 홀인원 부상으로 G70이 걸려 있었다. 조민규는 13번홀 홀인원을 확인하고 “이 차가 내 차”라며 포효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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