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고경표 "박보검과 동반입대? 나이 차 있어 강요 못해"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9.27 13: 59

데뷔 8년 만의 타이틀롤이었다. 고경표가 지난 2010년 '정글피쉬'로 데뷔한 이후, '응답하라 1988', '질투의 화신', '시카고 타자기'까지 차근차근 올라온 끝에 KBS 2TV '최강배달꾼'을 통해 단독 주연의 자리를 꿰찬 것. 
특히 극중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청년 최강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주연의 가치를 보여준 그에게 시청자들의 호평이 향한 것도 당연한 일.
"(시청자들이) 너무 큰 칭찬을 해주셨어요. 작가님의 힘이죠.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그런 마음으로. 봐주셨던 분들께는 진심으로 영광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20대 남자 배우라면 피할 수 없는 '군 입대'라는 과제가 그에게도 남아있다. 고경표는 입대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내년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다며 "작품 하다가 중간에 끌려가는 일은 없겠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별생각 없어요. 공백에 대한 불안감보다 부모님 걱정이 더 많이 돼요. 연세가 있으셔서 하시는 일들에 체력적 한계를 느끼시거든요. 노심초사 걱정하고 계실 거고 늦게 가려니까 더 속상하실 거고. 그래서 최대한 건강하게 복귀하는 게 제 마음가짐이에요. (군대) 가보고 싶어요. 이 나이 되도록 군대 얘기에 섞일 수 없다는 건 비참하거든요. 공익 갔다 온 친구나, 의경 갔다 온 친구도 서로 군대 얘기하는데 저는 아무 이야기에도 낄 수 없었거든요. 사실 빨리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애석하게도 '정글피쉬' 오디션을 볼 때 '안 되면 군대 가야지' 했는데 덜컥 됐었어요. 그때부터 감사하게도 일을 꾸준히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시기를 놓친 거죠. 근데 그 시기에 그 기회를 놓치고 군대를 갔다 왔다면 지금 이 인터뷰를 못했을 거니까 지금의 것에 만족하려고 해요."
그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춘 박보검, 류준열, 혜리 등의 배우들과 여전한 친분을 자랑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박보검과는 서로의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며 응원하며 훈훈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박보검과 동반 입대요? 그러기엔 나이 차이가 있어서 제가 시기를 강요할 수 없죠(웃음). 보검이에겐 아직 3년의 시간이 남았고 저는 그 선택을 존중해요. 보검이는 존경스러운 동생이에요. 심성도 좋고 걔가 오히려 저를 잘 챙겨주거든요. 이번에 (최강배달꾼) 촬영장에는 안 왔어요. 지금은 보검이가 대학 생활에 바쁘고 보검이도 보검이의 할 것이 있잖아요. 연락은 꾸준히 했어요. 현장에 보검이 오면 보검이 스스로도 민폐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다들 정신없고 바쁜 와중에 제가 또 챙겨줄 수 없으니까. 마음은 잘 전달받았어요. 항상 연락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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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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