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KT, 커넥티드카 파트너 이유는 안정성과 확장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28 12: 31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가 KT를 커넥티드가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주영진 벤츠코리아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상무는 2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한 'KT 커넥티드카 사업설명' 기자간담회에 참석, "독일 본사에서는 KT가 가장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고 향후 서비스 확장성을 봤을 때 가장 적합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주 상무는 "또 KT가 앞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 5G 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론칭하면 가장 빠른 커텍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9월 초 출시한 '더 뉴 S-클래스'에 KT의 네트워크, 지도 등을 적용한 '메르세데스 미(me) 커넥트'를 선보였다.
주 상무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는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이 위험을 감지해 현 위치와 안전띠를 착용한 탑승 인원 등의 정보를 고객센터로 전달하는 'e콜', 고장 시 24시간 긴급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b콜
, 목적지 문의·연결, 주변 맛집 검색 등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i콜' 기능을 제공한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이 일부 정해진 지역을 넘어서지 않도록 설정하는 지오펜싱 서비스도 최초로 도입했다. 여기에 운전자가 차량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차를 가능하도록 하는 리모트 파킹 어시스트를 선보였다. 
KT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의 커넥티드카 상용 서비스 추진 현황, ▲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GiGA drive)’ 기반 확대, ▲ 인공지능(AI), 콘텐츠를 통한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강화 등 KT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커넥티드카 사업 내용과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KT는 우수한 네트워크, 전용 플랫폼, 음악·지도·위치관제·내비게이션 등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 2년간 6개국 13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2년 커넥티드카 사업에서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김준근 KT 기가(GiGA) IoT 사업단장은 5000억 원 매출 목표에 대해 "이 매출 목표액에는 네트워크 콘텐츠 및 서비스는 물론 여기에 응용된 것까지 포함한 것이다. 파트너사와 4년, 5년, 6년 등 다양한 계약을 맺고 있다. 또 데이터 용량에 따라, 고객 사용량에 따라 변동성이 상당히 크다. 벤츠가 작년 9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작년 올해 계약이 2018년, 2019년에 매출이 들어올 것 같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매출이 2000억 원은 넘는 것 같다. 앞으로 차가 얼마나 팔리느냐에 매출 현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밝힌 매출 구조는 완성차 업체와 일할 때 한 번에 받는 단기적인 매출인 개발비를 비롯해 대당 기준이 되는 라이센스 비용, B to B, B to C까지 확장되는 서비스 모델별로 각기 다른 매출이 다양하게 발생,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KT의 플랫폼은 단순히 국내에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를 넘어 최소 아시아 시장까지 서비스 모델이 확장될 전망이다. 이는 KT가 작년 초반부터 제공하고 있는 e심(embedded SIM, 내장형 유심) 서비스와 맞물려 전세계 각 국가별 통신사와의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letmeout@osen.co.kr
[사진]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이 커넥티드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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