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기 감독에 류중일 전 삼성 감독 내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03 08: 22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이 내년부터 LG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야구계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LG가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LG 구단 고위층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과 만나 감독직을 제의했고 류중일 감독은 고심 끝에 받아 들이기로 결정했다. 
LG는 올 시즌을 끝으로 양상문 감독의 계약 기간이 끝난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양상문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를 놓고 고심하다, 우승 경력과 선수들과의 소통에 능한 류중일 감독을 최종 낙점한 것이다. 

경북고와 한양대를 거쳐 1987년 삼성에 입단한 류중일 감독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원클럽맨으로 꼽힌다. 데뷔 첫 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1987년과 1991년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 현역 은퇴 이후 수비, 작전, 주루 등 여러 분야를 맡으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또한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로 활동하면서 야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2011년 삼성의 13대 사령탑에 선임된 류중일 감독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삼성의 왕조 건설에 큰 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이렇다 할 후유증도 없었다. 류중일 감독의 철저한 선수 관리 덕분이다. 당시 '믿음의 야구'를 추구하는 류중일 감독의 따뜻한 형님 리더쉽은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 새로운 리더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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