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내남자의 비밀' 송창의, 위기의 남자(ft.이휘향 빅피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04 06: 49

3년 간 죽어 지내면 빚은 없던 일로 해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제안을 거절했지만, 돌아오는 건 위기 뿐이다. 결국 사면초가 상태에 빠진 한지섭(송창의 분)은 위선애(이휘향 분)가 던진 동아줄을 잡게 될까.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 12회에서 선애는 지섭을 만나 "내가 한지섭 씨를 사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섭은 현재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는 강재욱(송창의 분)와 쌍둥이 형제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선애가 유산 후 병원에서 재욱을 몰래 데려와 자신의 아들이라 속여 키웠던 것. 
그런데 재욱이 식물인간 상태가 되어 누워 있는 바람에 자신의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그러던 중 지섭을 우연히 보게 됐고, 재욱 대신 지섭을 이용하기로 결심을 했다. 

선애는 지섭에게 "당신의 3년을 나에게 팔아라. 앞으로 3년만 내가 시키는대로 살아준다면 돈 때문에 고통 당할 일이 없다"며 "당신은 3년 동안 죽어야 한다. 계약 기간 동안 한지섭이라는 사람은 없는거다. 이름 석자가 사라져야 당신 가족이 살 수 있다.따라서 당신은 가족을 만나서는 안 된다. 당신은 이미 죽은 사람이니까"라고 제안했다. 
누가 들어도 말이 안되는 얘기다. 3년 동안 가족도 모르게 죽은 사람처럼 지내라는 건 너무나 황당한 얘기일 수밖에 없다. 지섭은 가족을 생각해 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선애는 지섭을 코너로 몰아 자신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돈으로 가족들을 압박했고, 급기야 딸 이름까지 채권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만들었다. 이것도 모자라 지섭은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결국 살인자로 몰릴 위기에까지 처하게 된 지섭은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선애를 다시 만났다. 
지금껏 참 많이도 봐왔던 일일드라마의 패턴을 똑같이 따라가고 있는 것. 지섭은 선애가 파놓은 함정에 빠져 어쩔 수 없이 선애의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겨우 12회 밖에 되지 않았지만, 출생의 비밀은 물론이고 신분 위장, 사채 빚 독촉, 살인,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는 모두 다 등장하고 있는 것.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은 '내 남자의 비밀'이 '막장 드라마'의 신세계를 열게 되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parkjy@osen.co.kr
[사진]'내 남자의 비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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