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러프, "1군 복귀전 끝내기 홈런 가장 기억에 남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06 05: 40

"한국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다".
다린 러프(삼성)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입성한 러프는 4월 타율 1할5푼(6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고전했으나 5월부터 적응을 마치고 제 모습을 되찾았다.

타율 3할1푼5리(515타수 162안타) 31홈런 124타점 90득점으로 빅리그 출신 거포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최형우(KIA)를 제치고 타점 1위에 등극하며 구단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로 타이틀을 획득하는 영광을 누렸다. 
러프는 출국을 앞두고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4월에 많이 부진했는데도 믿고 기다려준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단,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타점 1위에 등극할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그저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러프는 "가장 다행스러운 부분은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한국에 잘 적응했다는 점이다. 가족과 외국에서 생활하는 게 처음이었는데 옆에서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러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5월 2일 대구 두산전 끝내기 홈런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1군 무대에 복귀해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러프는 5-5로 맞선 연장 10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산 좌완 이현승의 1구째 슬라이더(130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 아치를 날렸다. 비거리는 110m. 삼성은 두산을 6-5로 꺾고 안방팬들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러프는 "이날 홈런이 긴 부진을 마감하는 전환점이 됐고 개인적으로도 끝내기 홈런이 처음이기에 의미가 있었다. 반면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게 가장 아쉽다. 4번 타자로서 좀 더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대답했다. 
"당분간 고향에서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지낼 예정"이라는 러프는 "아내가 한국에 와서 아기를 돌보느라 고생이 많았는데 이제 좀 쉴 시간이 생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러프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나 옆에서 도와준 친구들, 동료들과의 1년이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 다시 돌아올 기회가 생긴다면 기쁠 것 같다"고 재계약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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