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의 NC-휴식의 롯데, 첫 ‘가을 부마더비’ 개봉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0.05 17: 47

사상 처음으로 가을의 부마더비가 성사됐다.
NC 다이노스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0-5로 완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를 거머쥐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NC는 오는 8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NC가 지난 2013년부터 1군에 진입한 뒤 사상 처음으로 가을에 ‘부마 더비’가 열리게 됐다.

NC는 이날 초반 타선의 불망망이를 앞세워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 SK를 손쉽게 꺾었다. 13안타(2홈런) 10득점을 폭발시켰다. 나성범이 선제 3점포 포함해 3안타로 활약했고, 박석민이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교체 투입된 모창민 역시 멀티 히트 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 전체가 골고루 활약했다.
지난 3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한화와 12회 연장 승부 끝에 8-8 무승부를 거두며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던 NC였다. 또한 막판까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하게 달려왔기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일찌감치 진출해 대기하고 있던 SK에 체력과 흐름 모두 밀리는 듯 했다. 그러나 하루 휴식 후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다소 열세였던 분위기마저 역전시키며 손쉽게 준플레이오프로 향했다. NC는 타선과 기세 모두 최고조인 상태에서 준플레이오프 기간까지 3일의 휴식 기간을 얻었다. NC는 출혈을 최소화하고 준플레이오프로 향한다.
한편,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해 기다리고 있던 롯데는 지난 3일 LG 트윈스와의 최종전 이후 4일부터 6일까지 3일 간 선수단에 휴식을 명했다. 조원우 감독은 최종전 이후 “후반기 들어서 연일 타이트한 경기를 치러왔다. 야수들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하루 이상 휴식을 줘야 하는 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틀 이상의 휴식을 예고했고 결국 선수단은 3일 간의 짧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 경기 감각과 컨디션 조절보다는 일단 선수단 휴식이 먼저라는 롯데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준플레이오프 전날인 7일 오후 2시부터 다시 훈련을 재개하는 롯데다.
롯데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NC에 밀릴 이유는 전혀 없다. 정규시즌 최종전가지 내리 5연승을 달리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다만, NC의 젊은 선수들이 가을야구를 최근까지 경험했던 것에 비해 롯데 선수단은 가을야구 경력이 지난 2012시즌 이후 단절됐다. 이대호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을 경험한 것을 제외하면 가을야구에 대한 최근의 기억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경험과 기세 싸움에서 롯데가 조금은 아쉬울 수 있지만, 확실한 휴식 후 재충전이라는 이득을 얻은 채 준플레이오프를 맞이할 전망이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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