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씩씩하게 일어설 것"..'백조클럽' 서정희, 엄마라 가능한 용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07 07: 40

"아이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서정희는 아이들을 위해 한 마리 백조처럼 날개짓을 시작했다. 
서정희는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백조클럽'에서 오윤아, 김성은, 왕지원, 우주소녀 성소와 함께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백조클럽'은 제작 단계부터 서정희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 
앞서 서정희는 '백조클럽' 출연 이전부터 발레를 배우는 사진 등을 게재하며 58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놀라운 몸매와 정신력을 뽐내곤 했다. 하지만 근력이 다른 출연자들보다 떨어지는 서정희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을 기울였다. 쉼없이 연습을 해온 것. 집안에서 시도때도 없이 다리찢기를 하며 유연성을 키우려 노력했다. 

이런 서정희에게 큰 힘이 되어준 건 역시나 아이들, 특히 딸 동주였다. 서정희는 동주와 통화를 하며 "엄마는 안티가 너무 많아"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동주는 "누구나 안티는 있다"며 안티의 마음도 돌려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건넸다. 
또 서정희에게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서정희 역시 용기를 냈다. 서정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항상 잘한다고 칭찬해준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홀로서기를 잘하고 열심히 한다는 것을 이상하게 인정받고 싶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내가 지키고자 했던 가정이 해체됐다는 게 아팠다. 치유 받는 과정에서 세상으로 나오고 싶었고 어둠에서 밝은 빛으로 나오고 싶었다"며 "사막에 꽃이 피듯 나를 위로하고 싶었다. 다시 태어난 것처럼 세상을 향해 나오고 싶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는 아이들을 위해, 또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용기를 낸 것. 그리고 이를 위해 서정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완성형의 결과는 아닐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과정만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방송이었다. 
방송 후 서정희는 자신의 SNS에 "너무 감사합니다. 방송 보는 내내 우리 아이들을, 저를 사랑해주고 용기주시는 분들을 생각 했습니다"라며 "우리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용기를, 저를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는 씩씩하게 홀로서는 서정희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씩씩하게 일어서겠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백조클럽'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