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백조클럽' 서정희는 왕초보? 용기 내야 지옥 탈출(feat. 가정폭력)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10.07 07: 46

서정희의 자서전 제목은 '정희'다. 끔찍했던 이혼 전 가정사가 떠올라서 성까지 버렸다고 한다. 한때 대한민국 연예계 최고커플로 유명했던 서정희는 그 이면에서 어둡고 힘든 삶을 살았다. 그리고 경찰과 법원, 그리고 자녀들의 도움을 얻어 세상 밖으로 나온 지 벌써 2년여. 제 2의 스무살 인생을 살고 있는 그는 모든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밝은 빛을 비추는 중이다. '용기를 내야만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서정희는 6일 오후 전파를 탄  KBS2 새 예능 ‘백조클럽’에 출연했다. 오윤아, 김성은, 왕지원, 성소 등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발레를 배우는 왕초보의 성장기를 그릴 예정이다. 올해 58세인 서정희는 연예계 원로급이지만 예능은 새내기급이다. 남편의 그늘 아래 묻혀산 세월이 워낙 길었기 때문. 그래서 발레를 배우기엔 너무 늦은 나이일지라도 의욕만큼은 20대 출연자를 능가할 정도였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서세원과의 이혼으로 힘들었던 지나 2년 동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리 찢기 스트레칭을 하며 스스로 힐링을 했다고 털어놨다. “몸이 힘들었지만 그 고통의 시간이 힐링이 될 때도 있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남들보다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 그 고통이 한편으로는 즐겁다”고 했다.

서정희는 앞선 tvN 예능 '현장 토크쇼-택시'(이하 택시) "(특집 제목을 '두 번째 스무 살'로 지은 이유에 대해)제 인생에 가장 좋았던 시절로 다시 태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두 번째 스무 살'로 지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직까지 그의 일상은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임을 밝힌 셈이다. 
연달은 방송 출연으로 서정희는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생겼다. 프라이버시를 상당 부분 침해당하면서 이해할수 없는 악플러 공격에 시달린 게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서정희는 이 역시 "제가 극복해야할 부분"이라며 부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얻은 건 용기와 희망이다. 제 2의 스무살을 살고자 하기에 걸음마 발레를 시작했다. 친구들도 얻었다. SBS '불타는 청춘’에 나가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얻었다. 불행한 가정사의 피해자로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했던 과거가 다시 떠올랐지만, 아이처럼 울릉도의 자연을 즐기고 좋아하는 모습 역시 강렬하게 남았다.
가족들의 응원 속에 서정희는 지금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32년간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쓴 건 후회없지만 그 최선을 다했던 과거 위해 스스로 격려를 보내며 새로운 삶을 꾸리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악플을 다는 건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모든 여성들을 적대시하는 야만적 행동일 게 분명하다. / mcgwire@osen.co.kr
<사진> '백조클럽' '택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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