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11출루 1실점' NC 해커, 7이닝 짠물투…승리 요건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08 17: 09

에릭 해커(34·NC)가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팀의 시리즈 선점 주춧돌을 놓았다.
해커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서 열린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8피안타 3사사구(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4개. 스트라이크가 70개, 볼은 34개였다.
해커는 정규시즌 26경기에서 12승(6패)을 거두며 제프 맨쉽과 더불어 팀내 최다승 투수에 올랐다. 해커는 이날 호투로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NC 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해커를 도왔다. 해커는 1회 선두 전준우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손아섭에게 안타,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해커는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어 강민호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도 깔끔했다. 해커는 2사를 잡은 뒤 문규현에게 초구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황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 종료.
3회에도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다. 해커는 1사 후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다.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이대호에게 우전 안타를 헌납하며 2사 1·2루에 몰렸다. 김태군이 통역을 대동하고 마운드에 올라 해커를 진정시켰고, 해커는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NC 타선은 4회 한 점을 더 보탰다. 그러나 해커가 이를 곧장 까먹었다. 해커는 선두 김문호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준 뒤 앤디 번즈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후속 문규현은 번트를 시도했으나 연이어 파울에 그쳤다. 결국 강공을 택했으나 큰 바운스 1루 땅볼로 주자 두 명이 모두 진루했다. 번트의 효과였다. 결국 해커는 1사 2·3루서 황진수에게 2루 땅볼을 내주며 한 점 허용했다. 롯데의 1-2 추격.
해커는 5회 손아섭-최준석-이대호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최준석을 삼진, 이대호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였다.
6회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선두 강민호는 박민우의 호수비 도움으로 2루수 땅볼. 그러나 해커는 김문호와 번즈에게 연이어 중전 안타를 헌납했다. 1사 1·3루 위기, 해커는 문규현을 풀카운트 끝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다. 이어 황진수를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해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가 89개였으니 가능한 선택이었다. 해커는 1사 후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최준석을 2루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린 뒤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해커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NC는 2-1로 앞선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ing@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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