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같은 상황 와도 에드워즈에게 맡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08 17: 03

브라이스 하퍼(25, 워싱턴)의 한 방에 시카고 컵스의 2연승이 좌절됐다.
컵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3-6 역전패를 당했다. 1승 1패의 두 팀은 시카고로 장소를 옮겨 3,4차전에 돌입한다.
컵스 선발 존 레스터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2삼진 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레스터의 호투에 힘입어 컵스는 8회초까지 3-1로 앞서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문제는 8회말이었다. 불펜투수 칼 에드워즈 주니어가 브라이스 하퍼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았다. 마이크 몽고메리가 등판했지만, 역시 라이언 짐머맨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까지 내주고 말았다. 컵스는 홈런 두 방에 5실점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에드워즈를 기용한 조 매든 컵스 감독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하퍼는 오른손 투수에게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굳이 좌완 몽고메리를 두고 우완 에드워즈로 승부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
에드워즈는 “상대는 브라이스 하퍼다. 그는 잘 치는 타자다. 힘든 상황이지만 다음에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며 상대가 잘 쳤다는 반응이다. 조 매든 감독은 “유일한 선택지였다. 에드워즈가 적합한 선수였다. 잘 던졌지만 하퍼가 잘 쳤을 뿐이다. 에드워즈도 좌타자를 가장 잘 상대하는 선수 중 하나”라며 결과와 좌우놀이는 무관하다는 평가다.
선발 존 레스터도 불펜을 감쌌다. 레스터는 “그런 상황이 온다면 10번이면 10번 모두 에드워즈를 내겠다. 우리는 서로의 등을 봐주고 있다. 불펜은 괜찮았다. 다음 경기서 불펜이 잘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동료를 믿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칼 에드워즈 주니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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