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7이닝 비자책 1실점' NC 장현식, 던질수록 강해졌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09 16: 59

장현식(22·NC)이 5볼넷을 내주는 제구난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롯데 타선을 버텨냈다.
장현식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서 열린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0개.
장현식은 정규시즌 31경기(22경기 선발)에 등판해 134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생애 첫 10승 고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올 시즌 NC 최대 수확 중 하나로 꼽힌다.

포스트시즌 경험은 지난해가 유일했다. 두 차례 구원등판해 1⅓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고전했다. 평균자책점은 13.50. 장현식은 이날 숱한 위기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패전투수 요건.
삼자범퇴 이닝은 없었지만 위기 관리로 승부를 봤다. 장현식은 1회 전준우와 김문호를 차분하게 뜬공 처리했다. 후속 손아섭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이대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는 2회 장현식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 앤디 번즈가 실책으로 출루한 게 화근이었다. 번즈의 큰 바운스 땅볼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놓치며 출루. 흔들린 장현식은 박헌도와 강민호를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평정을 찾은 장현식은 문규현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비록 3루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외려 NC로서 이득이었다. 장현식은 2사 3루에서 신본기를 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위기는 3회에도 이어졌다. 장현식은 선두 전준우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김문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2사 후 손아섭과 이대호에게 차례로 볼넷을 허용했다. 득점권 위기. 장현식은 번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다.
4회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장현식은 1사 후 강민호에게 좌선상 안타를 맞았다. 문규현의 볼넷으로 1사 1·2루, 장현식은 신본기와 전준우를 연이어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5회는 깔끔했다. 장현식은 롯데 중심타선인 김문호-손아섭-이대호를 연이어 범타처리하며 힘을 냈다. 이날 경기 장현식의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장현식은 6회에도 안정감을 뽐냈다. 장현식은 번즈와 박헌도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강민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와 6회를 통틀어 20구로 틀어막았다.
투구수를 절약한 장현식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장현식은 문규현과 신본기를 깔끔하게 막아섰다. 4회 1사 신본기 타석부터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 그러나 전준우에게 내야 안타를 헌납했다. 빗맞은 타구가 느리게 굴러가며 3루수 앞에서 멈춰섰다. 장현식의 불운이었다.
롯데는 후속 김문호 타석에서 대타 최준석을 냈다. 그러나 장현식은 최준석을 3루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NC는 0-1로 뒤진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ing@osen.co.kr
[사진] 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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