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24년만에 1-0 스코어, 롯데보다 침묵한 NC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09 17: 17

 
롯데 타선이 또 침묵했다. 1~2차전 통틀어 19이닝 동안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런데 NC는 그보다 더 침묵했다. 아예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것이다. 24년 만에 1-0 스코어가 준플레이오프에 나왔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롯데와 NC 모두 답답한 타선 흐름으로 좀처럼 점수를 빼내지 못했다. 지난 1993년 OB-LG 2차전 이후 24년 만에 준플레이오프 사상 두 번째 1-0 경기가 나왔다. 롯데가 1점을 뽑아 이겼지만 그 점수도 병살타로 인해 결승타로 기록되지 못했다. 

롯데는 1차전과 달리 손아섭을 3번 타순으로 4번 이대호 앞에 놓았고, 강민호를 5번에서 7번으로 내렸다. 앤디 번즈가 7번에서 5번으로 올라오며 박헌도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타순 변경으로 1차전 결정타 부재를 해결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1회 첫 공격에서 2사 후 손아섭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4번 이대호 앞에 득점권 찬스가 걸렸지만 투수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다. 2회에는 상대 실책,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황금 찬스를 잡았지만 문규현이 유격수 땅볼로 6-4-3 병살을 쳤다. 3루 주자 번즈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신본기가 투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점에 실패했다. 
3회에도 2사 후 손아섭-이대호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찬스가 왔지만 번즈가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4회에도 1사 후 강민호의 좌전 안타와 문규현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연결했으나 신본기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전준우의 우측 깊은 타구도 펜스 앞 뜬공이 되며 잔루 2개가 또 쌓였다. 
5~6회 삼자범퇴로 막힌 롯데는 7회 2사 후 전준우의 3루 내야안타로 모처럼 주자가 출루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김문호 타석에 대타 최준석 카드를 꺼냈지만 초구에 3루 내야 뜬공 아웃돼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다. 
하지만 NC 타선은 롯데보다 더 침묵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특히 6회에는 롯데 선발 레일리의 부상 강판 이후 스크럭스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박석민이 루킹 삼진, 권희동이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7회에는 손시헌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대타 이호준이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내 역전 주자까지 나갔지만 모창민이 3루 땅볼 아웃되며 기회를 날렸다. 8회에도 선두 나성범이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지만 스크럭스-박석민-권희동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9회에도 2사 후 이종욱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박민우가 1루 땅볼로 아웃돼 끝내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NC는 안타 7개와 사사구 3개로 10출루를 했지만 한 명도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6회에는 김태군의 주루사도 있었다. 잔루만 10개. 1차전에서 연장 11회에만 7득점을 폭발했던 방망이가 하루만에 급속도로 식으며 시리즈 1승1패 동률을 허락했다. 
한편 포스트시즌에서 1-0 스코어가 나온 건 역대 11번째. 준플레이오프에선 1993년 OB가 LG에 1-0 승리를 거둔 뒤 이날 24년 만에 두 번째 기록이 나왔다. 이외 와일드카드에서 1차례, 플레이오프에서 5차례, 한국시리즈에서 3차례 1-0 스코어가 있었다. /waw@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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