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8일) 경기에서 대타로 재미를 봤던 NC. 이날도 두꺼운 뎁스를 자랑하며 대타와 대주자 작전을 적극 활용했다. 그러나 이틀 연속 대타 기적은 없었다.
NC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서 열린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0-1로 패했다. 패배 원인은 단연 타선이었다. 이날 NC 타선은 6안타 3사사구를 얻어냈음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벤치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대타와 대주자를 적극 기용했다. 그럼에도 통하지 않았다.
NC는 전날 1차전서 대타 작전으로 재미를 봤다. 2-2로 팽팽하던 연장 11회, 대타 지석훈을 투입했다. 지석훈은 초구를 받아쳐 2루타를 때려낸 뒤 폭투 때 3루를 따냈다. 이어 권희동이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지석훈을 불러들였다. NC는 11회 대거 7득점을 해냈지만 결승점은 지석훈의 발이 만들었다.
이날도 대타 기용의 기회는 NC를 찾아왔다. NC는 7회 선두 손시헌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NC 벤치는 곧장 이재율을 투입했다. 이어 김성욱 타석에서 대타 이상호의 투입.
이상호는 초구부터 배트를 내렸다. 희생번트였다. 그야말로 '번트 스페셜리스트'의 역할을 맡긴 것. 이상호는 희생번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그리고 후속 김태군 타석에서 이호준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롯데 벤치도 박진형을 내리고 조정훈을 투입했다. 포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김경문 감독이었기에 7회 포수 김태군 교체는 빠르게 느껴질 정도였다.
결과부터 따지면 이는 실패였다. 이호준은 힘없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후속 박민우가 볼넷을 골랐지만 모창민의 3루땅볼로 이닝 종료. NC는 이날 경기 가장 큰 찬스에서 뒤집기에 실패했다. /ing@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