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x이상민, 빅뱅 주고 숙식 해결..'하룻밤만 재워줘' 성공[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09 19: 39

"멋진 경험이에요"
'하룻밤만 재워줘' 이상민과 김종민이 이탈리아 현지인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주고받았다. 월드클래스 빅뱅이 한몫했다.  
9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하룻밤만 재워줘'에서 김종민과 이상민은 무턱대고 이탈리아로 떠났다. 이들은 현지인의 집에서 자야하는 미션을 받았다. 깔끔한 인상을 주고 싶다며 더운 날씨에도 블랙 슈트를 입기도. 

하지만 동양에서 온 낯선 남자들이 현지인의 집에 묵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상민과 김종민은 서툰 영어로 현지인들에게 다가갔지만 연거푸 퇴짜를 맞았다. 결국 이들은 촬영 장비방에서 쪽잠을 잤다. 
이상민은 "'뱃고동' 끝났더니 별 지랄 같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바다에서 죽던지 해외에서 죽던지 해야겠다. 이렇게 힘들 거라고 예상하긴 했다. 불가능한 거니까 쉽게 성공할 수 없을 줄 알았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첫 날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두 사람은 로마에서 라티나로 향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은인을 만났다. 금발의 소녀 마르따는 자신이 지드래곤 팬이라고 했고 이상민과 김종민은 지드래곤과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며 친분을 자랑했다. 
덕분에 마르따 엄마 역시 흔쾌히 손님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다. 모녀가 지드래곤의 열혈 팬이었기에 가능했던 일. 김종민과 이상민은 즐겁게 마르따의 집에 들어섰고 이탈리아 전통음식 한 상을 푸짐하게 받았다. 
이상민과 김종민도 선물을 한 가득 건넸다. 불이 들어오는 맥주잔과 소주, 이태리 타월과 핸드마사지기, 손풍기와 지압 슬리퍼 등을 선물하며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그리고는 마르따의 방에서 꿀잠을 잤다. 
다음 날 이상민은 직접 아침을 대접하겠다고 나섰다. 한국에서 가져온 김치와 이탈리아 삼겹살로 김치찌개를 끓였고 불판에서 직접 삼겹살 구이까지 했다. 마르따 가족은 처음 먹는 한국 음식을 맛있게 즐겼다. 
가족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마르따 엄마는 "마르따와 쌍둥이 언니 줄리아는 7개월 만에 태어났다. 1kg도 안 됐고 마르따는 인큐베이터에 2개월이나 있었다. 줄리아는 7개월부터 소아마비를 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르따는 체구가 작아 우울증까지 겪었다. 하지만 한국 음악을 접하고 마음을 많이 열었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고 자존감이 높아졌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빅뱅 음악 덕에 마르따가 특별한 아이가 됐다"며 미소 지었다. 
떠나기 전 이상민과 김종민은 즉석에서 룰라와 코요태 공연으로 가족들을 춤추게 했다. 그리고 마르따 가족들과 빅뱅 음악을 틀고 함께 노래하고 춤췄다. 특히 몸이 불편한 줄리아는 정확한 발음으로 빅뱅의 '이프 유'를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이상민 김종민은 소중한 추억을 안겨준 마르따 가족과 이별했다. 그리고는 그들이 추천한 소렌토로 넘어갔다. 해변에서 둘은 대부를 만났고 최고급 요리를 대접 받았지만 하룻밤 묵어가는 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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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룻밤만 재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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