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느와르"…'미옥', 김혜수가 곧 장르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10 11: 57

김혜수가 곧 장르인, 매혹적인 느와르 '미옥'이 스크린에 찾아온다. 
10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미옥'(이안규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혜수, 이선균, 이희준과 연출을 맡은 이안규 감독이 참석했다. 
김혜수는 '미옥'을 통해 또 한 번의 변신에 도전한다. '타짜', '차이나타운' 등 여러 작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썼지만,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파격 변신이다. 한국 영화계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여성 중심의 느와르 '미옥'은 대체불가한 김혜수의 얼굴로 스크린을 압도할 전망이다. 

이안규 감독은 '미옥'에 대해 "여성들이 팜므파탈이나 주변 인물로 사라지는 느와르를 보면서 서브 플롯을 메인 플롯으로 가져오면 재밌지 않을까, 멋있는 여자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는 단순한 출발이었다"며 "사실은 아무 생각 없이 시나리오를 썼는데, 다 쓰고 나니 김혜수 밖에 시나리오를 드릴 사람이 없었다"고 '대체불가' 김혜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혜수는 '대체불가'라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혜수는 "대체불가라는 건 굉장한 칭찬이지만 부담스럽다. 배우라는 게 고유성이 있기 때문에, 그 배우가 아니면 안된다는 게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부담은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미옥'을 통해 거친 액션에 도전한다. "보기와는 다르게 겁쟁이라 액션이 두려웠다"고 고백한 김혜수는 "이번에 액션을 하면서 역시 예상대로 제 체력과 맷집이 아주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찍으면서는 액션 느와르는 이 영화가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 찍고 나서는 오히려 좀 더 제대로 준비를 해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액션에 대한 애정과 욕심을 드러냈다. 
이희준은 "남자도 하기 힘든 액션을 선배님이 소화해 내셨다. 체력적으로 정말 힘드셨을 것"이라며 "저도 혜수 선배님과의 액션이 있어서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고, 이선균은 이희준의 말에 "거침없던데"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혜수와 함께 '미옥'을 이끌 이선균, 이희준 역시 전작에서 보여준 적 없는 파격 변신을 시도한다. 부드럽고 따뜻한 매력으로 안방과 스크린에서 사랑받아 왔던 두 사람은 냉혹한 카리스마가 빛나는 캐릭터로 11월 스크린을 정조준한다.
이전의 캐릭터에서는 상상 불가능한 강렬한 변신에 도전하는 이선균은 "장르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이런 역할이나 장르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것 같다. 잘 안들어오는 캐릭터니까 들어올 때 하자는 생각이었다"며 "항상 억울하게 당하고 맞는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많이 때린다. 억울한 표정이 많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혜수, 이선균, 이희준, 완벽한 세 배우와 함께 한 이안규 감독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모 스타 감독님이 고사 현장에서 '너만 잘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현장에 가니 정말 저만 잘하면 된다는 슬픈 인정을 하게 됐다"고 배우들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한편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 오는 11월 9일 개봉 예정이다./mari@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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