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부활자' 김래원X김해숙, '해바라기' 잇는 역대급 모자 케미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10 16: 20

 엄마와 아들의 애틋한 사랑을 다룬 ‘희생 부활자’가 ‘해바라기’(감독 강석범·2006)의 감동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 번 모자(母子)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해숙과 김래원의 연기가 감동 그 이상의 전율로 다가온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이달 12일 개봉하는 신작 영화 ‘희생 부활자’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해숙, 김래원, 성동일, 전혜진 등 주연 배우와 곽경택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원작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바탕으로 한 ‘희생 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 명숙이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 진홍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은 “제가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신선한 장르를 해보고 싶어서 (바른손대표)동생이 판권을 산 소설의 절반을 완성하게 됐다. 처음부터 '모성'이라는 단어를 넣고 원작 소설을 보완해나갔다”며 “RV는 서양의 좀비, 동양의 귀신의 중간이다.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했지만 인물과 상황만 차용했을 뿐 결말은 다르다.
아들 진홍 역의 김래원은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 이번에는 정말 더 모르겠다"라며 "감독님이 귀찮으실 정도로 촬영장에서 질문을 했었는데 감독님이 명확한 답변을 주시지 않았다(웃음). 많이 절제된 인물 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라고 캐릭터를 소화한 과정을 밝혔다. 그는 엄마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진실을 파헤친다.
이어 김해숙과 세 번째 모자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맞추지 않아도 제가 엄마라고 부르는 김해숙 선생님과 호흡이 잘 맞았다”라며 “눈만 마주쳐도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왔을 정도로 선생님과 잘 맞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해바라기' '천일의 약속'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이에 엄마 최명숙 역의 김해숙도 “김래원씨와 세 번째 호흡인데 굳이 촬영 전에 맞춰보지 않아도 잘 맞는 게 있다”며 “아들 같은 배우와 또 다시 연기를 하게 돼 기분이 좋다”라며 아들 같은 후배 연기자 김래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국정원 요원 영태를 연기한 성동일은 “연기 인생 처음으로 국정원 요원이라는 고급진 역할을 맡아봤다(웃음). 영태가 쓰는 단어들이 입에 익숙지 않아서 힘들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업에 손을 뗐기 때문(웃음)”이라고 농담을 한 뒤 “곽경택 감독님과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경찰 수현 역의 전혜진은 끝으로 “이번 작품은 ‘불한당’ 전에 찍었던 작품이다. 경찰이라기보다 심리 분석가에 가까웠기 때문에 ‘더 테러 라이브’와 다른 느낌이 있다”며 “앞선 작품들과 같은 경찰이라는 직업이지만 저는 다른 느낌이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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