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만 5개' 최민정, "세계선수권 부진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10 16: 30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김선태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8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1차 대회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딴 한국은 평창올림픽을 4개월 여 앞두고 성공적인 준비를 이어갔다.
한국의 금메달 질주에는 최민정(성남시청)의 역주가 돋보였다. 1차 대회 전체 4개 종목을 석권한 그는 2차 대회서도 1500m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차세대 여왕'임을 입증했다.

최민정의 라이벌인 심석희(한국체대)도 이번 대회 1000m 금메달을 수확하며 1차 대회 개인 종목 '노골드'의 한을 풀었다. 남자부에선 황대헌(부흥고)이 1500m 금메달을 따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나 1차 대회 남자부 2관왕인 임효준(한국체대)이 허리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한데다가 황대헌이 계주 도중 부상을 입는 등 '부상 주의보'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최민정은 "월드컵은 올림픽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해 성적보다는 내용에 집중했는데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면서 "여름에 훈련이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1차 대회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그는 "첫 날 2관왕을 한 뒤 4관왕까지 할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막상 4관왕을 하니 나 스스로도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세계선수권서 부진했던 최민정은 "세계선수권 성적이 안 좋아 많은 변화를 줬다. 세계선수권 부진이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였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계주서 금메달을 놓친 최민정은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과 경험 부족이 있다고 느껴서 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올림픽까지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판정 여지까지 가지 않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최민정은 "1차 대회 때 500m 1위를 하면서 가능성을 높인 것 같다"며 "경기 감각을 비롯해 체력과 스피드도 월드컵이 끝난 뒤 더 올릴 수 있다. 올림픽에 맞춰서 100%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올림픽을 4개월 앞둔 최민정은 "2015~2016년 세계선수권 연속 우승으로 부담이 컸는데 올 해 부진으로 부담감이 줄었다"면서 "올림픽도 최대한 부담감을 던 뒤 임하겠다. 개인 3종목 중 1종목이라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쇼트트랙 월드컵은 내달 9~12일 중국 상하이서 3차 대회가 열린 뒤 16~19일 서울서 최종 4차 대회가 펼쳐진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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