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번생은', 이민기가 툭하고 건네는 위로..콕 박힌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11 09: 30

OSEN=박소영 기자] "우리 모두 이번 생은 처음"
이민기가 툭하고 건네는 위로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콱 박히고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세련된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위로하고 있는 셈이다. 
9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잘 곳 하나 없는 30살 보조작가 윤지호(정소민 분)와 집밖에 없는 하우스푸어 남세희(이민기 분)의 수지타산 동거 로맨스를 그린다. 

1회에서 썸남에게 홀로 차인 윤지호는 그 날 처음 본 남세희에게 위로를 받았다.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윤지호에게 남세희는 "20살, 30살, 마흔, 시간을 분초로 나눠서 자신을 가두는 건 인간 뿐이다"고 위로했다. 
이어 그는 "서른도 마흔도 고양이에겐 똑같은 오늘일 뿐이다"고 말했고 윤지호는 "다시 뵙지도 못할 분한테 제가 위로를 받았네요"라며 미소 지었다. 남세희는 "다신 못 볼 사람이라 위로가 된 걸 겁니다"라고 답했다. 
윤지호는 "이번 생은 망한 것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해 볼 게요"라며 악수를 건넸고 남세희는 "건투를 빕니다. 이번 생은 어차피 모두가 처음이니까"라며 손을 잡았다. 윤지호처럼 시청자들까지 위로한 그였다. 
2회에서도 담담한 남세희 표 위로는 계속 됐다. 남세희의 집에서 동거하게 된 윤지호는 그의 엄마(문희경 분)를 마주하고 결국 다시 나오기로 했다. 하지만 작업실에서 자려고 했다가 썸남에게 겁탈 당할 뻔했다. 
잠옷 차림으로 남세희의 집까지 걸어오게 된 윤지호는 "자다가 꿈을 꿔서 깨는 바람에. 잠깐 걸으려고 나왔다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다"고 변명했다. 남세희는 담담하게 "악몽을 꾸셨나 봐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혹시 시간이 되시면 저랑 결혼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윤지호는 "그때 나는 어디라도 잠깐 주저앉고 싶었다. 그게 맨홀이든 어디든간에. 오늘 밤엔 좀 편하게 자고 싶다"고 되뇌었다.
30살, 비정규직, 홈리스, 정소민이 그리는 윤지호는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녀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이는 셈. 그런 그를, 그리고 시청자들을 위로하는 남세희이고 이민기다. 
이민기 특유의 무심한듯 툭툭 내뱉는 화법이 더 인상적인 이유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까닭이기도 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번 생은 처음이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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