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멜로, '블랙'=미스터리"..新 저승사자 스릴러 커밍순[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11 14: 55

"도깨비와 블랙은 달라요"
저승사자가 나온다. 인간의 생사를 둔 서사가 펼쳐진다.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tvN 드라마 '도깨비' 이야기가 아니다. OCN이 야심 차게 내세운 '블랙'이 주인공이다. 
1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OCN 새 주말 드라마 '블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송승헌, 고아라, 김동준, 이엘과 김홍선 감독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블랙'은 죽음을 지키려는 사자 블랙(송승헌 분)과 죽음을 예측하는 여자 강하람(고아라 분)의 생사예측 미스터리 판자티 스릴러물이다. 장르물 명가 OCN이 '보이스', '터널', '듀얼', '구해줘'에 이어 하반기 야심작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송승헌이 어리바리한 인간 무강과 카리스마의 저승사자 블랙으로 1인2역을 맡았다. 미치 못할 사정으로 강력계 순둥이 형사 한무강의 몸에 들어간 저승사자다. 아무래도 '도깨비'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이동욱이 절로 떠오르는 상황. 
송승헌은 "저승사자가 나오니까 '도깨비'랑 비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우려와 궁금증은 1회만 봐도 해소될 듯하다. 소재나 장르, 전개 과정이 '도깨비'와 차별성을 두고 있다. 보시면 알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제가 한 기존 어떤 캐릭터보다도 무강과 블랙의 차이를 연기하는 게 재밌었다. 배우로서 도전이었다. 인간의 감정을 못 느끼는 사자가 인물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풀지 숙제였다. 조금씩 인간의 감정을 느끼는 재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홍선 감독은 "잘생긴 배우인데 이면을 가질 수 있다면 송승헌이 이 캐릭터에 적합할 거라고 생각했다. 송승헌 캐스팅 반신반의했지만 고마울 따름이다. 한번도 보지 못한 송승헌 배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아라는 이번 '블랙'으로 첫 장르물에 도전했다. 그는 "신기한 현장이더라. 열정이 생길 만큼 현장 시스템이 재밌고 신기하다"며 "개인적으로 무서운 걸 못 본다. 그래서 20년간 죽음을 봐도 적응 못하는 하람을 연기하는 데 공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고아라와 송승헌은 14살 차이가 난다. 고아라는 "세대차이는 전혀 못 느끼고 있다. 송승헌 오빠와 작업이 너무 즐겁다. 그동안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인다. 애드리브도 재밌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엘은 베일에 싸인 응급 닥터 윤수완으로 분한다. "전작 '도깨비' 삼신할매가 너무 강해서 저도 감독님도 걱정했다"고. 그는 "윤수완은 어떤 캐릭터보다도 많은 걸 벗어낸 맑은 느낌이다. 그래서 우려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윤수완은 한무강의 연인이지만 그에게 말 못할 비밀을 가진 여인. 이엘은 "평소에도 차분하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윤수완만 생각하려고 했다. 이엘이 세고 강한 여자 연기만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국의아이들 멤버가 아닌 배우 김동준이다. 그는 재벌2세 오만수 역을 따냈다. "오만수는 재벌2세지만 세상과 타협하는 인물이다. 이건 살아남기 위한 생존 본능이다. 기존 재벌과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그는 "'블랙'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다음 대본이 너무 궁금했다. 영상으로 어떻게 담길까 의문점을 시작으로 대본에 푹 빠져들었다. 여러분들도 1회부터 쭉 보시면 다음 회가 궁금해서 계속 보시게 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송승헌, 고아라, 이엘, 김동준을 비롯해 김원해, 정석용, 이철민, 허재호, 조재윤이 출연하는 '블랙'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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