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버즈는 사랑입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12 13: 57

버즈는 사랑이다. 이것은 진리다. 
2003년 데뷔한 버즈는 민경훈, 김예준, 신준기, 윤우현, 손성희로 구성된 5인조 록밴드다. 데뷔곡 '어쩌면'을 비롯해 '겁쟁이', '남자를 몰라', '가시', '모놀로그', '가난한 사랑',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활주', '투지', '은인' 등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 대부분 큰 사랑을 받았다. 
노래방에서 노래 좀 한다 하는 남자들의 고정픽인 버즈다. 덕분에 데뷔한 지 14년이 됐는데 버즈의 음악은 추억과 그 시절 향수를 가득 머금고 있다. '그 시절 우리는 모두 버즈였다'는 문구가 오래도록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이유다. 

2000년대 초중반 가요계를 장악한 버즈는 잠정 해체 후 지난 2014년 재결합했다. 본인들이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과 믹싱까지 맡아 1년간 공들여 만든 앨범이 바로 정규 4집 '메모리즈'다. 더블 타이틀곡 '나무'와 '약속'을 비롯한 버즈 표 음악에 다시 한번 팬들은 응답했다. 
그 어렵다는 역주행 신화도 써내렸다. 지난 7월에 발표한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은 3달째 각종 음원 차트 50위권에서 롱런하고 있다. 막강한 아이돌 그룹도 반짝 차트인 했다가 아웃되기 일쑤인데 버즈는 전 연령층의 고른 사랑을 받으며 굳건한 저력을 뽐내고 있다. 
민경훈은 예능인으로서도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JTBC '아는 형님'이 대표적. 예측불허 입담에 센스만점 예능감으로 매주 토요일 시청자들의 배꼽을 접수하고 있다. 4차원을 뛰어넘는 민경훈의 센스에 보는 이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밴드 선배로서 후배들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 버즈다. 11일 방송된 '히든트랙넘버V'에서 버즈는 10월의 키맨으로 나와 4인조 밴드 웨터를 소개했다. 민경훈과 신준기는 직접 라이브 토크를 진행했고 밴드 후배인 웨터를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멋진 선배로 제몫을 다했다. 
그리고 이제 무대로 다시 돌아간다. 버즈는 11월 5일 대전(충남대 정심화홀)을 시작으로 18일, 19일 수원(경기도 문화의 전당), 12월 2일 창원(창원 KBS홀)을 거쳐 울산, 부산, 대구, 서울까지 전국 투어 '저스트 원'을 개최한다.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풍성한 라이브 밴드 연주로 들을 절호의 기회다. 물오른 멤버들의 토크는 보너스. 데뷔 14주년을 맞이한 버즈의 2017년은 팬들과 함께 장식될 전망이다. 그 시절 우리는 모두 버즈였기에. /comet568@osen.co.kr
[사진] 산타뮤직, V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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