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어른' 이상민이 눈물로 밝힌 #인생곡 #실패와 재기[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12 21: 17

이상민이 실패했던 과거, 극복하게 된 계기, 앞으로의 다짐을 '어쩌다 어른'을 통해 모두 풀어냈다. 
12일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국민소환 특집'에서 이상민은 '인생 벼랑 끝에서 만난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언급한 건 영화 '홀리데이' 속 전인권의 '다시 이제부터'.
그는 "3분이 채 안 되는 번안곡이다. 짧은 노래인데 가사와 전인권의 목소리와 곡의 흐름이 아무리 물어도 답이 없는 내 처지를 대변하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끝이 없는 바닥을 향해 내려가는 제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더라"고 덧붙였다. 
수십 억 원의 빚 때문에 인생 바닥을 쳤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미래를 새롭게 그리게 해준 명곡은 루시드폴의 '난 사람이었네'였다. 
이상민은 이 노래를 들으며 깊은 생각에 빠졌고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함께 듣는 김상중, 이희진, 슬리피, 방청객들 역시 이상민의 진심을 느꼈다. 
그는 "데뷔 이후 박수만 받으며 살았다. 누구도 당신이 틀렸다는 얘기를 듣지 못한 채 20대를 멋지게 보냈다. 하지만 30대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망하고 나서 '네가 인간이야?', '넌 사람도 아냐'라는 소리를 들었다. 사기꾼 이상민, 쟨 끝났어 이랬다"라고 암울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음악을 들으니 난 사람이었구나. 사기꾼, 실패자였지만 이 노래를 들으며 나도 사람이었구나 싶더라"며 눈물을 머금었다. 
결국 힘을 얻은 그는 "이겨내자"라고 스스로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세상에 바라지 말고 어떻게든 끝까지 끌고 가보자 했다. 닥치는 대로 일했다. 13년이 흐른 지금 소중한 꿈을 꾸고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훗날 내가 망했던 사람이 아니라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나머지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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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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