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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톡톡] '마더!' 첫공개, !로 시작해 ?로 끝났다(22nd BIFF)

[OSEN=부산, 김보라 기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마더!’가 13일 오후 부산 CGV 센텀시티에서 베일을 벗었다. 뚜렷한 심리 스릴러 장르 영화의 색을 띠는 ‘마더!’가 극과 극으로 평가가 갈리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더!’의 러닝타임 121분 동안 불쑥 불쑥 등장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는 장면과 곳곳에서 터지는 의미 심장한 시퀀스로 불편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할리우드에서 일명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대런 아로노프스키만의 세계관, 가치관, 지향성이 뚜렷하게 반영됐기에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일부 관객들 사이에선 호평이 나오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마더!’는 도심과 멀리 떨어진 교외에 위치한 낡은 저택에서 사는 부부의 일상으로 시작한다. 시인인 남편(하비에르 바르뎀)은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대작을 터뜨리기 위한 영감을 받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심하고, 가사 일에만 집중하는 어린 아내이자 ‘마더’(제니퍼 로렌스)는 남편의 내조에 힘쓰며 나름대로 행복한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의사(에드 해리스)가 부부의 집에 찾아오며 불행이 시작된다. 의사의 두 아들은 재산 상속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의사의 아내(미셸 파이퍼)는 시인의 집이 마치 자신의 집인 듯 허락 없이 물건을 만지고 곳곳을 어지럽히며 주인에게 불쾌감을 안긴다. 하지만 시인은 그들을 이해하자며 관용의 자세를 보인다.


한 편의 시를 통해 인기 높은 유명 시인이 된 남편에게 전국 각지에서 이름 모를 팬들이 찾아오며 두 사람의 보금자리인 ‘집’은 점점 더 파괴돼 간다. 보는 이들에게도 마더가 느끼는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솟구치는 욕망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만들었을 만큼 120분 동안 소용돌이친다.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관객들이 성경 속 상징적인 의미를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영화의 곳곳에 은유적인 장치로 숨겨놓았다. 창조와 멸망, 남자와 여자의 탄생은 물론 인간이 살면서 만날 수 있는 인구 과잉, 환경 오염, 갈등, 종교 문제 등을 풀어냈다.

지구를 집으로 축소해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표현한 것이다. 각각의 사건이 어떤 의미인지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마더!’를 보는 관전 포인트이다.

관객들이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인공들이 벌이는 말과 행동의 의미를 따라가게 만든다는 점에서 상영할 가치가 있겠으나, 분명한 건 극단적으로 치닫는 이야기가 다소 불편하고 섬뜩한 감정을 안기기도 할 것이라는 점이다. 결론은 영화를 택한 관객들의 몫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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