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블랙' 死자 송승헌X죽음보는 고아라, 기묘한 첫 만남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14 23: 47

'블랙'의 송승헌과 고아라가 형사와 죽음을 보는 사람으로 묘한 인연을 시작했다.
14일 오후 첫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블랙'에서는 강력계 신입형사 한무강의 몸에 기생하는 저승사자 블랙(송승헌 분)과 죽음을 보는 강하람(고아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시작부터 블랙은 검은 수트를 입고 절벽 아래 바다로 떨어졌다. 블랙은 물 속의 녹슨 자동차의 유리를 깨고 그 안의 의문의 물체를 애틋한 눈으로 바라봐 의문을 자아냈다.

다음 순간, 블랙은 한무강으로서 사건 현장에 나갔다. 그는 유골을 보고 토를 하는 등 어리바리한 신참의 모습을 보였다. 한무강은 선배들의 커피 심부름을 하러 카페에 들렀다가 강하람을 만났다. 
강하람은 카페에서 전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전 남자친구에게서 죽음의 기운을 느끼고 그를 붙잡았다. 전 남자친구는 그런 강하람에게 "재수없어"라며 뿌리치고 카페를 나서다 차에 치어 죽었다. 한무강은 술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태연한 강하람을 보며 "저 여자 뭐야?"라고 수상하게 여겼고, 강하람은 집에서 전 남자친구를 살리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그런 강하람은 외국으로 출국하려다 비행기에 가득찬 죽음의 그림자를 보고 난동을 피웠다. 강하람은 체포됐고, 결국 비행기는 추락해 전원 사망하고 말았다. 테러리스트로 몰린 강하람은 경찰서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본다"고 고백했다. 한무강은 멀리서 강하람을 지켜보며 카페에서의 만남을 떠올렸고, 강하람에게 흥미를 가졌다.
강하람과 독대한 한무강은 그에게서 죽음의 그림자를 본다는 소리를 들었다. 한무강은 카페에서의 일, 비행기의 일, 다리 위에서 자살 소동을 피우던 사람의 일을 차례로 보며 강하람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았다. 그는 술에 취해 강하람을 찾아가 "내가 그쪽 말만 새겨들었으면 살릴 수 있었다"고 눈물을 흘렸고, "당신의 능력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무강은 "비행기 옆자리 아이가 계속 떠오른다고 하지 않았냐. 우리 둘이 한 번 힘을 합쳐보자. 다시 그렇게 안타깝게 죽는 사람이 안 생기게 한 번 해보자"고 팀 결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강하람은 이를 단박에 거절했다. 하지만 강하람은 한무강의 말을 잊지 못했다. 그는 "그 때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아빠를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눈물을 흘리며 고민에 빠졌다.
한무강은 앞서 수사하던 유골이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이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는 선배 형사에게는 "의사가 제조번호를 잘못 확인한 것 같다"며 거짓말을 했다. 그는 유골의 주인공을 비밀리에 쫓았다. 유골의 주인공과 연관이 있는 장소에 간 한무강은 죽은 유골의 주인공이 의문의 여자를 때리고, 이를 지켜보는 한 소년의 환영을 봤다. 환영에 따라 그는 김선영이란 소녀를 추적했다.
한무강은 자신의 예비 신부 윤수완(이엘 분)을 찾아갔다. 그는 아내에게 "김선영"이라고 불렀다. 놀란 윤수완에게 한무강은 "20년 전 신분도 속인 당신의 진짜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었냐고"라며 수사 중 얻은 김선영의 과거 사진을 보였다. 한무강은 "작정하고 나에게 다가온 거냐. 20년 전 그 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소리를 질렀다.
고민 끝에 강하람은 "거 참 사람 살리기 딱 좋은 날씨네"라며 "한 번 해보지 뭐"라고 긴 앞머리를 잘랐다. 그는 길을 가다가 죽음의 그림자를 지닌 한 남자를 발견했다. 이에 그는 한무강에 전화를 했지만 한무강은 "개인적인 일 때문에 힘들겠다"고 거절했다. 화가 난 강하람은 홀로 사람을 살리려 고군분투했다. 
결국 자리에 나타난 한무강은 강하람을 도와 그림자가 보인 남자를 살리기 위해 그를 유치장으로 보냈다. 강하람은 "저 사람이 끝이 아니다. 쇼핑몰에서 인질극이 일어난다"며 쇼핑몰 생김새와 시간을 말했다. 그들은 강하람이 말한 생김새를 가진 쇼핑몰로 향했고, 인질극을 벌일 탈영병을 잡았다. 하지만 이들은 인질극을 막은 게 아니었다. 인질극의 범인은 다른 탈영병이었고, 이를 먼저 알게 된 한무강은 쇼핑몰로 홀로 향했지만 인질로 잡혔다. 한무강은 결국 죽게 됐다.
죄책감에 휩싸인 강하람은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순간 죽은 한무강은 눈을 떴다. 그는 "인간이란"이라며 혼잣말을 했다. 저승사자로 각성한 순간이었다. 집에 비밀 기지를 가지고 있고, 혼자 있을 때에는 행동이 확 달라지며, 과거 환영을 보는 수상한 신참 형사 한무강과 죽음의 그림자를 보는 '저주 받은 눈' 강하람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블랙'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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