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매치' 전북-서울, 키워드 #삼대장_맞대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15 05: 20

'전설매치'의 핵심은 전북과 서울의 삼대장이 될 전망이다.
스플릿 A의 본격적인 맞대결이 시작됐다. 1강 전북과 연합군의 직접적인 대결이다.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과 만나는 첫 상대는 FC 서울이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7 34라운드 FC 서울과 경기를 펼친다. 19승 8무 6패 승점 65점으로 1위를 달리는 전북과 14승 11무 8패 승점 53점으로 갈 길 바쁜 5위 서울은 '전설매치'를 펼친다.
전북과 서울의 경기를 줄여서 부르는 '전설매치'는 최근 K리그 최고의 맞대결이다.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이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시즌 맞대결은 2승 1패로 전북이 근소하게 앞서있다. 양팀을 의미하는 전-설을 첫 글자로 이번 대결에 대한 의미를 짚어봤다.

▲ 전북의 삼대장
지난 8일 제주와의 1,2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출범 후 최초 4년 연속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2위와의 승점을 6점차로 벌렸다.
이번 전설매치를 위해 최전방 공격수로는 서울을 상대로 통산 10득점(울산 8득점, 전북 2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신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전북은 K리그 최고 미드필드진인 로페즈-이승기-이재성은 전주성 중원을 굳건히 지키며 공수 장악에 나선다.
그동안 전북의 삼대장은 최전방 3인을 부르는 말이었다. 김신욱과 함께 이동국-에두는 컨디션에 따라 교체로 출전했다. 물론 막내인 김신욱이 출전 횟수가 적었지만 경기력은 충분했다.
하지만 서울을 맞아서는 중원의 맞대결도 중요하다. 최전방은 로테이션을 통해 출전할 수 있지만 중원은 다르다. 이들의 활약이 없다면 전북이 자랑하는 '닥공(닥치고 공격)'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다. 전방의 삼대장이 없다면 수비도 안정감을 찾기 힘들다. 3명의 선수는 활발한 돌파 뿐만 아니라 전방의 날카로운 슈팅에 이어 연결된 볼을 갖고 다시 공격을 펼친다.
전방의 삼대장과 중원의 삼대장이 큰 역할을 펼친다면 전북은 연합군의 첫 상대인 서울을 상대로 쉽게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올해 K리그 우승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에 팬 성원이 더해진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의 삼대장
서울은 최근 연승 및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행진을 달렸다. 원정에서 상주, 전남, 광주를 눌렸고, 포항과 비겼다. 특히 수비가 강점이다. 최근 4경기서 2실점에 불과하다.
그 중심에는 이웅희와 황현수 그리고 전방의 이명주가 버티고 있다. 황현수는 최근 득점포를 터트리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자력 진출을 위해 노력중인 서울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또 이웅희는 팀에 합류한면서 안정된 수비를 펼칠 수 있다. 윤승원, 코바 등 공격진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2명의 수비수가 제 몫을 해낸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이명주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대성도 출전이 사실상 어려운 가운데 중원에서 전북의 삼대장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선 수비-후 역습'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은 이명주의 날카로운 패스 연결이 전방에 얼마나 잘 연결될지 중요하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전북을 두고 나머지 팀들끼리 연합군 얘기가 나온다. 서울이 첫 스타트를 잘 끊겠다. 마지막까지 K리그를 흥미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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