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는 사망했다'...귀국 현장서도 환영받지 못한 신태용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15 11: 04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귀국 현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귀국했다. 한국 축구는 이 달 치러진 해외 원정 평가전 2연전서 민낯을 드러냈다. 기대했던 모습은 없었다. 러시아와 모로코에 완패를 당하며 내용과 결과를 모두 놓쳤다.
신 감독은 지난 12일 입국한 선수들과는 달리 사흘 뒤인 15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칭스태프와 김 위원장은 러시아로 이동해 월드컵 베이스 캠프 후보지를 답사했다. 독일에선 외국인 코치를 면접하기도 했다.

다만, 신 감독은 당초 예정됐던 입국 기자회견을 하지 못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이라는 모임이 입국장에 나와 '한국 축구는 사망했다', '문체부는 축협비리 조사하라'는 걸개를 내걸고 진을 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 감독과 김 위원장은 기존 게이트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입국해야 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자회견도 진행되지 않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과 김호곤 위원장이 공항에서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에 소속된 10여 명은 신태용호를 향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신태용 감독과 김호곤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축구협회는 각성하라' 등을 외쳤다.
신 감독은 부임 이후 2무 2패에 그치면서 아직 데뷔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히딩크 전 감독의 선임에 대한 기대와 협회의 부정부패까지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신태용호는 내 달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안팎으로 흔들리는 대표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첫 승이 절실한 상황이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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