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다비치·볼빨간, 여성듀오의 저력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16 15: 12

 가을을 물들인 여성듀오의 저력이 대단하다. 올해로 10년째 사랑 받고 있는 다비치부터 신성으로 등장한 2년차 신인 볼빨간사춘기까지 귀를 호강시키고 있다.
다비치는 이해리와 강민경으로 구성된 여성듀오로 지난 2008년 데뷔했다. 지난 11일에는 ‘나에게 넌’으로 가요계에 컴백, 가을을 촉촉한 감성으로 적시고 있다.
두 사람의 우정은 10년이나 단 한 번의 잡음 없이 이어져 오고 있는 끈끈함이 있다. 그러한 팀워크는 노래에도 묻어나기 마련.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시작으로 ‘사랑과 전쟁’, ‘8282’, ‘시간아 멈춰라’,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거북이’, ‘내 옆에 그대인 걸’ 등 서로가 서로를 밀고 끄는 보컬의 합이 여전히 조화롭다.

특히 이번 발표한 신곡인 ‘나에게 넌’은 블랙아이드필승과의 첫 번째 협업. 그동안 파워풀한 보컬을 강조한 곡과는 사뭇 달라 더욱 흥미롭다. 미니멀한 편곡과 속삭이듯 부드럽게 얹어지는 다비치의 음색이 새삼 얼마나 좋았는지 깨닫게 하는 곡. 가을밤에 어울리는 편안한 곡이다.
이에 앞서 볼빨간사춘기는 9월 마지막 주에 기습 컴백해 ‘썸 탈꺼야’로 롱런 인기를 구가 중이다. 안지영과 우지윤으로 구성된 여성듀오인 이들은 ‘슈퍼스타K’와 ‘미생’ OST로 목소리를 알리고 지난해 공식 데뷔했다.
영주에서 고등학교 친구들이 뭉쳐 탄생한 볼빨간사춘기. 이토록 빠른 속도로 가요계 정상에 서고 차트를 뒤집어 놓을 줄 알았을까. ‘우주를 줄게’, ‘좋다고 말해’에 이어 스무살과 컬래버레이션곡인 ‘남이 될 수 있을까’ 등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정상에 우뚝 선 무서운 신인. 이번 신곡은 특히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음원 발매만으로도 이들의 저력을 확인케 했다.
연이은 히트에 성공한 볼빨간사춘기가 올추석 연휴를 강타한 가운데, 오랫동안 사랑받는 여성듀오로 성장할 수 있길 바라본다. / besodam@osen.co.kr
[사진] CJ E&M, 쇼파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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