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풍성'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역대 최다 갤러리 '6만여 명' 운집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15 14: 23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
2017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대회 역대 최다 갤러리가 운집했다. 15일 스카이 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서 막을 올린 2017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 수많은 갤러리가 모였다.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주말 잠자는 골프 팬들을 필드로 이끌었다. 이날 대회장엔 총 3만 명이 넘는 구름 갤러리가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첫 날부터 흥행을 예고했다. 5772명이 몰려들어 대회 1라운드 최다 갤러리를 경신했다. 2라운드 9234명(역대 2위)에 이어 셋째 날엔 대회 3라운드 역대 1위에 해당되는 1만 5264명의 갤러리들이 들어찼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최종일 오후 2시까지 집계된 갤러리만 3만 명이 넘는다. 4라운드 역대 최다 갤러리였던 2015년의 2만 9072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올해 새로운 기록이 쓰여졌다. 1~4라운드 합계 최소 6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입장해 지난해 최다 갤러리(5만 6732명)를 훌쩍 넘었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라는 점과 톱랭커들의 참가가 흥행에 큰 몫을 했다. 세계랭킹 1, 2위 유소연과 박성현을 비롯해 톱10 선수 중 박인비를 제외하고 9명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뒤 올 시즌 준우승만 5차례 한 전인지와 유소연, 박성현과 각종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렉시 톰슨(미국) 그리고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참가해 격을 높였다. 
소문난 잔치에 흥미로운 '우승 스토리'까지 더해졌다. 고진영, 박성현, 전인지 등 한국 선수 3명이 나란히 챔피언 조에 묶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강자인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LPGA 직행 티켓을 정조준했다.
올 시즌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2승을 거둔 박성현은 공동 2위에 오르며 세 번째 정상을 노렸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유소연의 성적에 따라 한국인 역대 4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어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베어트로피(평균타수상)와 함께 신인상을 석권한 전인지가 올 시즌 우승 문턱에서만 5차례 넘어진 끝에 3라운드까지 박성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5전 6기' 스토리에 도전했다.
이들 챔피언 조는 시종일관 구름 갤러리를 몰고다니며 흥행대박을 이끌었다. 9번홀서 고진영의 버디 퍼팅이 들어가며 박성현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서자 큰 환호성이 들리기도 했다.
한편, 12번홀까지 마친 오후 2시 20분 현재 고진영이 중간합계 18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박성현이 1타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전인지는 15언더파 단독 3위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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