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5] '6⅓이닝 무실점' 해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15 17: 21

에릭 해커(34·NC)가 5이닝 무실점으로 팀 플레이오프 진출 주춧돌을 놓았다.
해커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서 열린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4개.
정규시즌 26경기에 선발등판해 160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7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팀내 최다 이닝 소화이자 제프 맨쉽과 나란히 팀내 최다승.

포스트시즌에서도 위용은 이어졌다. 해커는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8피안타 3사사구(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방화로 승을 놓쳤지만 호투는 빛났다. 해커는 이날 호투로 포스트시즌 통산 2승째를 눈앞에 뒀다.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해커는 1회 선두 전준우에게 가운데 담장 직격 안타를 맞았다. 원체 잘 맞은 데다 중견수 김준완의 펜스 플레이가 좋아 단타. 해커는 손아섭과 최준석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대호를 볼넷으로 솎아냈지만 박헌도를 우익수 직선타 처리하며 이닝 종료.
해커는 2회 1사 후 강민호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했다. 2013년 이후 4년간 무안타로 묶었으나 23타수만의 피안타. 그러나 문규현과 신본기를 연이어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부터 위력이 드러났다. 해커는 선두 전준우와 후속 손아섭을 연달아 삼진 처리했다. 이어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 처리.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탄력받은 해커는 4회에도 이대호를 땅볼, 박헌도를 삼진, 앤디 번즈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NC 타선은 5회 5안타 4볼넷의 화력을 집중시키며 7-0 리드를 잡았다. 긴 대기 탓인지 해커는 다소 흔들렸다. 1사 후 문규현의 볼넷과 대타 이우민의 우전 안타,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해커는 손아섭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 홈에서 2아웃째를 잡아낸 뒤 최준석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 역시 삼자범퇴.
7회 선두 문규현을 삼진 처리한 뒤 교체. NC는 7-0으로 앞선 7회 1사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민호가 등판했다. /ing@osen.co.kr
[사진] 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