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문재인 대통령 “BIFF 위축 가슴아파...영화제 자율성 보장할 것”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15 15: 56

문재인 대통령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영화제 운영을 전적으로 영화인들 자율과 독립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을 찾아 영화인들을 응원하고 관객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 영화의 전당 아주담담 라운지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위기에 빠진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상화를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문화예술 행사 가운데 우리 부산영화제처럼 성공을 거둔 그런 행사 없었다. 그래서 세계 5대 영화제, 아시아 대표하는 영화제, 이렇게까지 발전을 했고 우리 부산을 영화도시로 만들어줬는데, 근래에 와서 여러 가지 정치적인 영향 탓에 부산국제영화제가 많이 위축됐다고 해서 아주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도 많은 영화인들이 참여를 하지 않으면서 외면하고 있는 그런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정말로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영화계를 되살리기 위해서 올해까지만 최선을 다하고 금년 영화제 폐막을 끝으로 영화제에서 물러나겠다는 그런 농담까지 하셨는데 어쨌든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부산영화제가 다시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더 권위 있는 국제영화제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다고 생각한다. 부산영화제가 빠른 시일 내에 국제적 영화제로 성장하는 것은 정부나 부산시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정책으로 영화제 운영을 전적으로 영화인들의 자율과 독립으로 맡겨드리기 때문에 우리 영화인들이 최대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뒤에 정부가 이런 저런 개입을 하면서 거꾸로 영화제가 더 위축되는 그런 현상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까 우리 도종환 장관께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씀을, 약속을 하셨는데 저는 거기에 더해서 지원을 최대한 하되 역시 간섭하지 않는다, 영화제 운영을 전적으로 영화인들 자율과 독립에 맡기겠다는 약속까지 함께 드리겠다. 그래서 우리 부산영화제, 정부 의지를 믿고 지금 외면하고 있는 영화인들께서도 남은 기간이라도 다들 최대한 참여해서 부산영화제 발전을 위해서 마음을 모아 나가자라는 당부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를 관객들과 함께 관람한 후 주연배우 공효진과 엄지원과 함께 관객들과의 대화에 참석하는가 하면 영화 상영 전후로는 영화과 전공 대학생들 및 부산국제영화제 측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블랙리스트 척결, BIFF 정상화, 더 나아가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원할 일이 무엇인지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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