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블랭크 투입' SKT, 페이커-후니 활약에 C9 제압...A조 1위 8강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10.15 16: 46

드디어 고비를 넘겼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4자 재경기의 위험도 사라졌다. '블랭크' 강선구를 긴급 투입한 SKT가 C9을 꺾고 4승째를 올리면서 롤드컵 조별리그 A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SKT는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7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A조 2라운드 C9과 4경기서 '블랭크' 강선구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개입하고 '페이커' 이상혁이 살아나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SKT는 4승(1패)째를 올리면서 남은 EDG전 결과와 상관없이 A조 1위를 확정하면서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C9은 3패(2승)째를 당했다.
C9이 강하게 압박을 펼치는 가운데 SKT의 봇듀오가 경기의 실마리를 풀었다.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이 정글로 파고들려는 '스니키'의 자야를 제압하면서 퍼스트블러드를 올렸고, '블랭크' 강선구의 자르반4세가 미드로 파고들면서 '페이커' 이상혁에게 킬을 안겨줬다.

SKT의 공세는 계속됐다. 탑에서 1킬을 추가한 SKT는 커버 하러 들어온 '콘트렉트'의 이즈리얼도 제압하면서 4-0으로 달아났다. 몰리던 C9도 4인 다이브를 통해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봇 공략을 2킬을 만회하면서 4-2로 격차를 좁혔다.
C9이 한 점을 더 만회했지만 드래곤을 사냥한 SKT는 19분 전투에서 '후니' 허승훈이 또 한 번 '콘트렉트'를 요리하면서 중앙으로 밀고 들어오던 C9의 예봉을 무디게 만들었다. 밀리던 C9도 필사적이었다. 미드 1차를 둘러싼 접전이 계속됐다. SKT가 25분 대지의 드래곤을 사냥했지만 미드 1차를 수성하기 위해 C9도 다섯 명이 몰려다니면서 움직였다.
그러나 26분 한 타 구도에서 SKT가 다시 한 번 3대 2로 킬 교환을 하면서 SKT쪽으로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11-7로 근소하게 SKT가 우위를 점했다. 주도권을 바탕으로 SKT는 29분 C9의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C9이 연계기로 '페이커'를 노렸지만 이상혁은 피즈의 재간둥이와 점멸로 아슬아슬하게 살아나면서 승부의 긴장감을 높였다.
C9도 호락호락 밀리지는 않았다. '블랭크' 강선구의 자르반4세를 폭발적인 공격으로 지워버린 C9은 32분 숫적 우위의 이점을 살려 바론을 사냥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바론을 내준 가운데 SKT의 운영이 빛을 발했다. C9이 중앙으로 밀고 들어오자 '후니' 허승훈이 날개 운영을 통해 C9의 봇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한 축을 날리면서 대등한 구도를 만들었다. 허승훈은 자신을 막기 위해 달려온 '임펙트' 정언영의 마오카이를 일기토에서 제압하면서 C9에 찬 물을 끼얹었다.
장로드래곤을 놓고 대치 상황이 벌어졌지만 '후니' 허승훈이 C9의 시선을 피해 순간이동으로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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