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잠실구장으로 간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0으로 승리, 3승2패로 시리즈 승자가 됐다. NC는 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선발 해커가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NC 타선은 5회 타자 일순하면서 7득점, 승기를 단번에 잡았다.
이날 아침부터 부산 지역에 가을비가 내리는 바람에 경기는 오후 2시 20분에 지연 시작됐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롯데는 박세웅, NC는 해커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양 팀은 톱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NC는 김준완이 우전 안타를 때렸으나 3~4번 나성범, 스크럭스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이닝이 끝났다.
롯데는 전준우가 한가운데 펜스를 맞는 안타를 때리고 1루에 멈췄다. 2사 후 4번 이대호가 볼넷을 골라나갔다. 박헌도가 3볼에서 공 하나를 지켜본 뒤 5구째를 때렸으나, 우익수 정면 뜬공으로 아웃됐다.
NC는 3회 상대 실책으로 찬스를 잡았다. 김태군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자, 희생번트. 1사 2루에서 박민우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 김태군이 협살에 걸렸으나, 2루수 번즈가 3루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 실책으로 1사 2,3루가 됐다.
NC는 이 찬스에서 나성범이 3루수 땅볼로 때려,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다. 스크럭스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모창민이 친 타구는 중견수에 잡혀 득점에 실패했다.
NC는 5회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3회 1사 2,3루 찬스에서 3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지 못한 나성범이 바깥쪽 공을 툭 밀어쳐 좌전 안타로 만들었다. 무사 1,2루.
스크럭스가 때린 타구는 문규현의 다이빙캐치를 벗어나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다. 박민우가 선취 득점을 올렸고, 1루 주자 나성범은 3루까지 내달렸다. 4차전까지 선취점을 올린 팀이 모두 승리했다.
롯데는 박세웅을 내리고 조정훈을 2번째 투수로 올렸다. 조정훈은 모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 기록을 늘려가는 이호준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조정훈의 포크볼을 타격 자세가 무너진 채 손으로 툭 맞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2-0 리드, 무사 만루가 계속됐다.
권희동이 3루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3루수 신본기가 타구를 잡다가 옆으로 넘어졌고, 공을 던지다 다시 미끄러지면서 원바운드로 포수 강민호가 잡는 바람에 병살에 실패했다.
손시헌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올렸다. 2아웃을 잡은 조정훈은 김태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고, 김준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또다시 볼넷을 내줬다. NC는 밀어내기로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조정훈에서 좌완 이명우로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좌타자 박민우가 좌전 적시타로 5-0, 좌타자 나성범이 또 좌전 안타로 7-0으로 달아났다. NC는 5회 12명의 타자가 들어서 7점을 몰아냈다. 롯데의 한 박자 늦은 투수 교체, 몸이 덜 풀린 조정훈의 제구 난조(3볼넷)로 와르르 무너졌다.
롯데는 5회말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강민호의 삼진 이후 문규현이 볼넷을 얻어 나갔다. 대타 이우민이 우전 안타로 1사 1,2루. 전준우의 중전 안타가 이어져 1사 만루가 됐다. 4차전의 영웅 손아섭이 투수 앞 땅볼,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2사 만루에서 최준석은 해커의 121km 원바운드 커브에 헛스윙,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만루 기회에서 한 점도 추격하지 못했다.
5회 위기를 막은 해커는 6회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 박헌도를 삼진, 번즈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어 7회 선두타자 강민호를 9구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다. 투구 수가 104개. 무실점 역투를 한 해커는 불펜 이민호에게 공을 넘겼다.
NC는 8회 2사 1,3루에서 손시헌의 좌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어 김태군도 중전 적시타로 9-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7회 이민호에 이어 8회 원종현이 올라왔다. 1사 후 김동한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9회에는 임창민이 올라와 마지막 1이닝을 정리했다. /orange@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