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5] NC, 롯데에 업셋…시즌 열세 뒤짚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15 18: 23

NC가 롯데와 포스트시즌 첫 대결에서 웃었다. 4위팀이 3위팀을 꺾은 '업셋' 시리즈로 정규시즌 열세의 빚을 갚았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4위로 SK와 와일드카드를 거쳐 올라온 NC는 3위 롯데를 '업셋'으로 울렸다. 
지난해 롯데전 15승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인 NC는 그러나 올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개막 3연전부터 1승2패 루징시리즈로 시작했고, 6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사직 3연전에는 스윕을 당하기도 했다. 후반기 1승3패로 밀리며 상대전적 7승9패로 1군 첫 해였던 2013년 이후 4년 만에 롯데전 열세가 확정됐다. 

특히 시즌 막판 롯데와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였으나 정규시즌 마지막 날 반경기차 4위로 밀려났다. 상대전적에서 뒤지고, 막판 3위 싸움에서도 패하며 롯데의 'NC 포비아'가 완전히 해소되는 듯했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롯데에 8승8패만 해도 아쉬울 것 같다"는 손시헌의 한마디도 입방아에 올라야 했다. 
하지만 NC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 만에 끝낸 NC는 롯데와 사상 첫 가을야구 매치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차전 연장 11회 승부에서 9-2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NC는 2차전 타선 침묵으로 0-1 패배를 당했지만, 3차전 백업 노진혁의 깜짝 활약으로 13-6 완승을 했다. 
2승1패 유리한 고지를 점한 NC는 4차전에서 조쉬 린드블럼에 막히며 1-7로 무릎을 꿇었다. 2승2패 동률에서 5차전을 사직 원정에서 갖게 돼 부담이 상당했지만 NC는 흔들리지 않았다. 
팽팽한 승부에서 한 번에 휘몰아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0-0으로 맞선 5회 안타 5개, 볼넷 4개, 희생타 1개를 묶어 7득점을 몰아쳤다. 롯데도 곧 이어진 5회 1사 만루 기회에서 한 점도 빼내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승부가 NC 쪽으로 급격히 기울자 사직구장을 빠져나가는 관중들도 몇몇 나타났다. 
어려운 승부였지만 마지막 5차전을 손쉽게 잡은 NC는 롯데의 천적 면모를 재확인했다. 반면 롯데는 정규시즌 우세에도 불구하고 홈에서 2번이나 패했다. 특히 5차전 부산 사직구장 홈에서 NC에 의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며 아픔 두 배였다. /waw@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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