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5] 'MVP' 해커, "4일 휴식 후 등판, 고민이었다" (일문일답)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15 18: 53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빛난 별은 에릭 해커였다.
NC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서 열린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9-0 완승으로 장식했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5회, 5안타 4볼넷을 집중시키며 롯데 마운드를 유린했다.
마운드에서 빛난 건 단연 선발투수 해커였다. 해커는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4차전서 7이닝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뒤 KBO리그 포스트시즌 2승(4패)째를 거뒀다.

해커는 준플레이오프 2경기서 13⅓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했다. 5차전 종료 후 기자단 투표에서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경기 후 그는 "부담이 없었다. 4일 휴식 후 등판은 고민이었지만 전화위복이 됐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소감은?
▲ 우리 팀이 공격, 수비 모두 준비를 잘했다. 그 좋은 준비 자세가 우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굉장히 좋은 시즌을 치렀다. 롯데를 상대로 고전할 거로 예상했다. 다행이 우리가 이겨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 같다.
- 일리미네이션 게임이었다. 부담되지는 않았나?
▲ 전혀 부담없었다. 원정 경기였다. 홈인 롯데가 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 비가 로테이션 일정이 망쳤는데?
▲ 날씨는 내가 조절할 부분이 아니다.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만 신경쓰며 경기에 임한다.
- 지난해 포스트시즌에는 3일 휴식 후 등판도 불사했다.
▲ 포스트시즌에 임할 때는 3일이든 5일이든 6일이든 나는 준비한다. 좋은 음식 먹으면서 잘 준비할 뿐이다.
- 김경문 감독이 4차전 등판 의사를 타진하지는 않았나.
▲ 큰 고민이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여러 팀 동료들이 함께 해줬기에 가능했다. 5차전 등판이 나와 팀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을 믿었던 게 좋은 역할을 한 것 같다.
- 두산과 포스트시즌에서는 구면이다.
▲ 편하게 하려고 한다. 4년간 포스트시즌 중 두산을 두 번 만났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편하게 하자'고 주문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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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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