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5] '적시타' 이호준 "5차전까지 멋있는 경기한 것 같다" (일문일답)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15 18: 54

NC 이호준이 스스로의 활약으로 은퇴 시점을 뒤로 미뤘다.
NC는 15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9-0으로 승리했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5회, 5안타 4볼넷을 집중시키며 롯데 마운드를 폭격했다.
그 중심에는 이호준이 서있었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이호준은 첫 두 타석에서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5회 무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호준은 이종욱과 교체돼 역할을 다했다. 이호준은 경기 후 "은퇴를 생각하니 더욱 집중하고 즐겁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 시작할 때 감독님이 '멋있는 경기 하자'고 하셨다. 5차전까지 마지막까지 긴장감 있게, 멋있는 경기한 것 같다.
- 적시타 장면을 설명하자면?
▲ 파울 때 포크볼을 노렸다. 그럼에도 치기가 쉽지가 않더라.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타이밍을 빼앗겼는데 떨어지는 포크볼이 들어왔다. 이게 노련미 아니겠나. 가볍게 컨택트했는데 중심에 맞았다. 땅볼로 갔으면 병살타였을 것이다.
- 4차전 패배 후 분위기는 어땠나?
▲ 4차전을 앞두고 '5차전까지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4차전 결과에 대해 실망이 크지 않았다. 그날 라커룸에서 분위기가 전혀 다운되지 않았다. 오히려 불타오르는 분위기였다. 놀랐다.
- 마지막 경기가 또 연장됐다.
▲ 후배들에게 '선배 얼굴 오래 보고싶으면 이겨줘라'라고 했다. 은퇴 후 보너스게임을 치르고 있다. 나만 편한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즐겁다. 내일이 없기에 매 타석, 매 경기 때 즐거움을 느낀다. 뭉클한 마음도 있다. '이게 마지막 타석이려나'라는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더 잘하는 것 같다.
- 두산과 포스트시즌에서는 구면이다.​
▲ 가을마다 만나서 낯설지 않다. 준플레이오프 때 선수들에게도 '져도 되니 편하게 하자'라고 주문했는데, 두산 때는 더 그래야겠다. 두산 상대로 정규시즌 때 성적도 떨어졌다. 포스트시즌 2년 연속 만나며 결과도 안 좋았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부담도 가질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고. 그 부분을 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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