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5] 폭발물 허위 신고, 발작 사고, 일찍 떠난 관중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15 18: 58

가을비가 적신 15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NC의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의 뜨거운 야구 열기는 어수선한 사건 사고가 잇따라 아쉬웠다. 
이날 경기는 가을비로 인해 20분 늦은 오후 2시 20분에 시작됐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그런데 경기가 막 시작한 2시반 무렵. 사직구장에 경찰특공대가 폭발물 탐지견 수 마리와 함께 찾아왔다. KBO와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2층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 물건이 발견됐다는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것이다. 
경찰특공대는 2층 화장실 뿐만 아니라, 1~4층의 화장실, 롯데와 NC의 라커룸쪽 화장실까지 모두 조사를 했지만, 폭발물로 의심할 만한 물건이나 정황은 없었다. 샅샅이 수색을 하고 결국 장난 전화로 결론, 철수했다. 

롯데가 5회 한 이닝에만 7점을 대량 실점하자, 실망한 롯데 관중 일부는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났다. 7회에는 외야석, 내야석 모두 제법 많은 빈 자리가 드러났다. 비가 계속 내려 경기를 관람하기 불편한 가운데, 패색이 기울자 떠난 것으로 추측된다. 
안타까운 사건 사고도 있었다. 한 롯데 팬은 사직구장 야외 광장 앞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경비업체에서 재빨리 119 구급대를 불렀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흥분해서 발작을 일으킨 것 같다고 했다.
롯데가 대량실점으로 뒤지자, 야외광장에서 자기 분을 이기지 못하고 쓰레기통을 발로 차며 흥분했다고 한다.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었다. 
'구도' 부산에서 열린 2017시즌 가을 야구는 그렇게 쓸쓸하게 끝났다. /orange@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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