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중간결산⑤] 장동건부터 이제훈까지...부산 달군 말.말.말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16 06: 49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12일 개막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늘로 5일째를 맞이했다. 그간 수많은 배우들이 부산영화제를 찾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오랜만에 관객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나카야마 미호 “‘러브레터’ 개봉 25년...아직도 ‘오겡끼데스까’”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일본 로맨스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는 올해 처음으로 부산영화제에 참석했다. 그는 "러브레터가 개봉한 지 벌써 25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오겡끼데스까'라고 해주시는 것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대만에서 지난해에 재개봉을 해서 제가 몰래 보러 갔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재개봉을 한다면 몰래 와서 구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 김수안 “중기오빠 결혼 축하드려요”
영화 ‘군함도’에서 지옥섬을 탈출하려는 조선인 소녀로 분해 황정민과 부녀호흡을 맞춘 김수안은 어린 나이임에도 올해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똑부러지는 목소리로 수상소감을 하던 김수안은 “원래 돼지국밥이나 밀면이나 좀 먹고 가려고 했는데 이런 상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 ‘군함도’라는 작품을 잊지 않고 이런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정민 아빠, 감독님 저 상 받았다. 중기 오빠 결혼 축하드린다. 겸손하고 공부도 잘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깜찍 발랄한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 장동건 ”고소영과 함께 연기? 안 해본 여배우와 하고파“
장동건은 지난 13일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에 참석해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고소영을 포함해서 여배우들 중 다시 만나서 연기해보고 싶은 여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고소영 씨는 연풍연가라는 영화를 같이 찍었는데 지금은 같이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다. 굉장히 어색할 것 같다. 고소영 씨도 절대 못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아마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제가 여배우들과 작업을 많이 해본 편은 아닌데 앞으로 그런 기회가 있으면 안 해본 여배우들과 하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 이제훈 “수지와 10살차이...세대 차이 안 느끼려 노력”
장동건에 이어 다음날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오픈토크를 진행한 이제훈은 솔직담백한 답변과 특급 팬서비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여러 질문에 답하던 이제훈은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수지에 대한 질문에 "건축학개론이 개봉한지 벌써 5년이 넘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어서 그 작품에서 참여할 수 있다는 걸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지 양이 영화에서 저랑 동갑으로 나왔는데 실제로는 10살 차이"라고 밝힌 이제훈은 "당시 촬영할 때 세대 차이를 안 느끼게 하려고 제 나름대로 어려 보이려고, 수지 양에게 친근하게 대하려고 했었다"며 "그 모습을 굉장히 귀엽게 봐 주셨었던 것 같다. 촬영할 때도 편안하게 잘 어우러져서 했다"며 "그 이후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고, 성숙해지고 아름다워지고 연기적으로도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어서 배우로서도 기대가 되고 앞으로 또 만나고 싶다. 또 다른 사랑 얘기나 다른 작품에서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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