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가슴 따뜻”..‘나의 외사친’, ‘효리네민박’ 잇는 힐링예능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0.16 09: 59

‘나의 외사친’이 ‘효리네 민박’을 잇는 힐링 예능이 될 듯하다.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나와 비슷한 듯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동갑 친구를 사귀는 과정 속에서 묻어나오는 순수함과 따뜻함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나의 외사친’에서는 오연수와 이수근 삼부자가 각각 이탈리아와 부탄의 친구를 만나러 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수근 삼부자는 무려 17시간이나 걸려 부탄의 친구와 만나기도.
‘나의 외사친’은 출연진이 나이 빼고는 모든 게 다른 세계 각국의 동갑내기와 일주일 동안 함께 살며 소통하는 ‘외국인 사람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다. 출연진은 학교를 가거나 농장 일을 하는 등 동갑내기 친구가 살고 있는 현지 그 모습 그대로의 일주일을 보내면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본다.

먼저 오연수와 이수근 삼부자의 친구 만들기가 공개됐는데 인종과 언어가 다르지만 묘하게 얘기가 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수근의 삼부자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첫째 아들 태준은 멀미 때문에 토하고 두통 때문에 힘들어했지만 막상 친구를 만나니 눈빛이 달라졌다. 태준은 수십 번 연습했던 말 ‘우쥬 비 마이 프렌드?(Would you be my friend?)’라고 얘기했고 외사친 도지는 ‘예스’라고 답하며 두 동갑 친구의 우정이 시작됐다.
말은 안 통했지만 공통분모는 있었다. 도지가 게임을 한다는 얘기에 태준은 “같이 게임할 수 있겠다”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휴대폰을 꺼내 게임 버전을 확인하고는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생겼다는 기쁨에 멀미도 잊고 좋아했다.
두 아이는 동갑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금방 친해졌다. 도지는 장시간 비행에 지쳐 아파하는 태준의 이마를 만지며 걱정하고 부축하며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내기도.
또한 집에 도착해서도 도지는 태준의 이마에 손을 대며 열이 있는지 확인하는가 하면 태준 형제가 비행에 지쳐 잠들어있자 이들이 궁금한 도지는 조용히 형제가 자는 방을 들여다보는 등 태준 형제에 관심과 걱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오연수는 이탈리아에서 만난 동갑친구와 처음부터 통하는 모습이었다. 여자들끼리 만난 만큼 패션에 대한 얘기부터 집안일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조반나는 오연수가 입고 있던 한국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나도 한국 가고 싶다”며 오연수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서로의 언어에 귀 기울이고 교환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교환일기에서 “친근한 느낌 받았다. 좋은 인상이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의 우정이 깊어지길 바란다”고 하기도.
그저 해외에 있는 가정을 방문한다기보다는 동갑 친구가 있는 집을 방문해 함께 지내며 순수하게 우정을 쌓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 ‘효리네 민박’을 잇는 힐링예능으로 떠올랐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나의 외사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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