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7주만에 32.4%..'황금빛', 매주 신기록 쓰는 비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16 11: 49

'황금빛 내 인생'이 다시 또 최고 시청률을 얻어냈다. 무려 32.4%. 아무리 KBS 주말극은 기본적으로 시청률이 많이 나온다고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은 상황이 완전 다르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그야말로 고공행진 중인 것. 소재 탓에 진부한 감도 있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소현경 작가의 필력은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14회는 전국 기준 32.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30.9%였던 종전 기록을 1주일만에 갈아치우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 이 같은 흥행의 가장 큰 이유로는 '고구마는 없다'를 실감케 해주는 빠른 전개를 들 수 있다. 
서지안(신혜선 분)과 서지수(서은수 분)는 현재 운명이 뒤바뀐 상태. 서지안이 서지수 대신에 재벌집 딸로 가게 되면서 시청자들은 주말극에서 늘 보던 신데렐라 스토리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하지만 이후 서지안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스스로 알아내고, 또 가족 때문에 고민과 걱정을 이어가던 도중 최도경(박시후 분)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는 전개가 너무나 빠르게 그려져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돌고 돌아서 타인을 통해 사실이 드러나고, 오해가 쌓이고 하는 답답한 전개는 찾아볼 수가 없는 것. 서지안은 능동형 여주인공으로서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이며 열렬한 응원을 얻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는 신혜선의 흡인력 높은 연기력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신혜선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 내공으로 극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워낙 분량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아 어려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드캐리'라는 말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다. 신혜선이 있어 더욱 몰입이 잘되고 캐릭터에 공감도 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워낙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다 보니까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는 호평도 적지 않다. 아무리 흔한 소재이고 어디서 많이 보던 구조라고 할지라도 누가 쓰고, 또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아직까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소현경 작가와 신혜선의 만남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임에 틀림없다. /parkjy@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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