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2] ‘가을사나이 어디로?’ 브라이언트, 리조 극악의 동반부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16 12: 00

컵스의 저주를 깬 '가을사나이들'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시카고 컵스는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7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서 LA 다저스에게 1-4로 덜미를 잡혔다. 2연패를 당한 컵스는 2년 연속 우승에 먹구름이 끼었다.
지난 시즌 컵스의 우승에 타자들의 공이 컸다. 특히 앤서니 리조, 크리스 브라이언트 콤비는 중심타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는 유독 두 선수의 부진이 눈에 띈다. 브라이언트는 포스트시즌 타율 2할8리, 5안타에 그치고 있다. 리조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홈런 한 방을 쳤으나 1할7푼4리로 역시 방망이가 헛돌고 있다.

다저스와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1회 선두타자 존 제이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브라이언트와 리조는 무기력하게 아웃을 당했다.
컵스는 3회초 절호의 선제득점 기회를 잡았다. 갑자기 리치 힐의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즈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바에즈는 2루까지 훔쳐 힐을 더욱 흔들었다. 힐의 폭투에 바에즈가 3루까지 진출하면서 단숨에 득점할 기세였다. 하지만 존 제이가 땅볼로 물러난데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마저 삼진을 먹어 기회가 무산됐다. 한 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6회 브라이언트와 리조는 또 침묵했다.
1-1로 맞선 9회 선두타자 브라이언트가 나왔다. 하지만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먹었다. 브라이언트는 삼진만 두 개를 먹으면서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진 타석에서 리조는 투구에 오른손을 맞고 처음 1루를 밟았다. 하지만 알버트 알모라의 병살타로 기회는 없었다.
결국 컵스는 9회말 저스틴 터너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2연패를 당한 컵스는 리글리필드에서 펼쳐지는 3,4차전서 반등을 모색해야 한다. 브라이언트와 리조의 부진탈출이 없다면 컵스의 2연패는 요원한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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