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2] ‘끝내기 3점포’ 가을 수놓는 터너의 불꽃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16 12: 05

LA 다저스가 확실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터너 타임'이 다시 가을을 지배했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1-1로 맞선 9회 2사 1,2루에서 터진 저스틴 터너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다저스는 1·2차전을 모두 잡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치열한 마운드 싸움이었다. 선발 리치 힐과 존 레스터가 잘 던지며 경기 중반에 이르렀고, 양팀 불펜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9회말이 시작되기 전 컵스는 3안타, 다저스는 4안타에 머물렀다. 이 승부에서 다저스가 웃었다. 해결사는 또 터너였다.

다저스는 9회 선두 푸이그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르며 1루에 나갔다. 컬버슨이 희생번트를 대 주자를 2루에 보냈다.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파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테일러가 타석에 들어섰다. 컵스도 좌완 던싱을 내리고 베테랑 래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엄청난 긴장감이 그라운드를 감싼 가운데 결국 테일러가 볼넷을 골랐다. 래키와 콘트레라스 배터리는 신중하게 볼 배합을 했으나 풀카운트 승부에서 승부구가 바깥쪽으로 너무 빠졌다. 테일러와 상대하지 못한 컵스는 결국 껄끄러운 터너와 승부해야 했고, 예감대로 결과는 좋지 않았다.
터너는 초구 변화구를 지켜본 뒤 2구째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법한 홈런이자, 터너의 포스트시즌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또한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50번째 끝내기 홈런이었으며 다저스는 1988년 같은 날짜(현지시간 10월 15일) 커크 깁슨이 끝내기 홈런을 때린 뒤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었다. 
터너는 가을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터너는 2015년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타율 5할2푼6리로 활약했고, 지난해에도 11경기에서 2홈런-8타점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올해도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타율 4할1푼2리, OPS 1.062, 1홈런, 6타점으로 대폭발 중이었다. 가을 터너의 기세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한껏 높이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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