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이호준 은퇴한다더니...” 미디어데이 말말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16 15: 03

미디어데이는 총성 없는 전쟁터였다. 
두산과 NC가 맞붙은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이 17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된다. 결전을 하루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양 팀 수장과 선수들은 벌써부터 총알 없는 전쟁을 치르며 신경전을 펼쳤다.
▲ “미디어데이 1선발 유희관입니다.”

평소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유희관은 미디어데이 단골손님이었다. 유희관은 첫 인사에서 “안녕하세요. 미디어데이 1선발 유희관입니다”라며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희관은 “개인적으로는 롯데에 강해서 롯데가 올라오길 바랐다. 팀적으로는 다른 선수들 모두 NC가 올라오길 바라더라”면서 은근히 NC를 자극했다.
▲ “이호준, 은퇴한다더니 계속 하네요.”
미디어데이 최고의 스타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스승은 김경문 NC 감독 앞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호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은퇴한다더니 계속 하네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 감독은 “이호준이 굉장히 경계대상이다. 워낙 베테랑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중요한 순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굉장히 경계할 선수”라며 덕담으로 마무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미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모든 선수가 미쳤으면 좋겠다. 물론 좋은 쪽으로...”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 “2등 해본 사람의 가슴앓이 아시나요?”
김경문 NC 감독은 조용한 카리스마로 미디어데이를 접수했다. 상대를 도발하는 멘트는 없었지만, 연륜이 묻어나왔다. 특히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만난 김경문 감독은 이번에야 말로 설욕을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은 “2등을 많이 해본 사람의 가슴앓이 남들은 잘 모른다. 2등하면서 마음속에 자부심 있다. 올해 두산을 만나서 김태형 감독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멋지게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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