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사온' 작가님, '김재욱 흑화'는 싫어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17 09: 12

"나 프러포즈하는 날에 그 여자도 나오라고 해. 같이 만나자."
'사랑의 온도' 김재욱이 양세종과 서현진의 관계를 알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직진'을 선택했다. 과거 퍼즐 조각을 맞춰보고 오래도록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만, 쉬이 접히는 마음이 아니었다. 이런 김재욱의 프러포즈 강행이 양세종과 서현진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벌써부터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온정선(양세종 분)과 이현수(서현진 분)는 5년 만에 진짜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한 시간을 이어갔다. 이와 동시에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박정우(김재욱 분)는 지난 5년간 이현수와 온정선을 통해 들었던 말들을 떠올리며 퍼즐 조각을 맞춰나갔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마음을 접지 않았다. 여전히 사업가로서, 이현수가 자신이 쓴 대본으로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게 도움을 줬고 온정선과는 굿스프 관리 문제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5년간 쌓아온 신뢰는 여전히 진행형이었다. 
하지만 사랑이 변수였다. 박정우는 온정선을 찾아가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있어. 그럼 포기할 거야?"라고 물었다. 이에 온정선은 "포기할 때 포기하더라도 끝까지 가 봐야지"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 남자가 형이라고 해도 끝까지 갈래?"라 묻는 박정우에게 온정선은 "당연한 거 아냐?"라고 되묻기도. 
결국 온정선의 이 말은 박정우가 마음을 굳히게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박정우는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온정선에게 "나 프러포즈하는 날에 그 여자도 나오라고 해. 같이 만나자"는 말을 했다. 
이미 그 상대가 이현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박정우는 결국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하는 악역이 되는 걸까. 시청자들은 이 같은 불안한 예감에 더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특히나 박정우는 지금까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젠틀한 남자'로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가 악역이 되지 않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사랑의 온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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