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비투비, 발라드로 또 증명한 진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0.17 09: 22

그룹 비투비엔 역시 발라드다. 비투비가 발라드 신곡으로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동시에 출격한 선후배들을 제치고 압승이다.
비투비는 유독 발라드가 잘 어울리는 그룹이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살린 음악들로 청각과 시각을 자극할 때, 비투비는 이들만의 길을 찾았다. 비투비 역시 퍼포먼스가 더해진 화려한 댄스곡도 소화 가능하지만, 아이돌 그룹과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발라드라는 장르를 택하면서 팀의 색깔을 만들었고 결국 성공했다.
비투비에게 발라드 타이틀은 '불패' 기록이다. 지난 2015년 발라드곡 '괜찮아요'를 타이틀로 내세운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한 비투비는 이 곡은 처음으로 음원차트 1위를 달성했다. 이어 '집으로 가는 길', '봄날의 기억', 그리고 이번 신곡 '그리워하다'까지 연이어 발라드 히트에 성공한 이들이다. 비투비와 발라드는 팀 자체로도 시너지를 발휘하는 조합임을 입증한 셈이다.

지난 16일 오후 공개된 신곡 '그리워하다'는 1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올레뮤직, 벅스뮤직까지 4개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박진영과 하이라이트, 샤이니 태민의 컴백과 겹치면서 16일이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비투비가 우위를 점한 것.
비투비의 발라드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요인은 '힐링'이란 포인트 덕분이다. 무대에서 귀와 눈을 모두 사로잡을 강렬함만을 추구하는 음악이 아니기 때문. 이전부터 발라드를 부르는 아이돌 그룹으로 입지를 쌓아왔고, 힐링 감성을 어필하면서 아이돌 그룹의 새로운 면을 어필하는데 성공한 것. 공감대는 이끌어내는 가사까지 더해져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비투비만의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신곡 '그리워하다'의 경우 임현식과 이든이 작업한 곡인데,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솔직한 감정을 편안한 멜로디에 풀어내서 부담을 줄였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쓸쓸한 계절감을 살렸다는 점도 이 곡의 성공 포인트로 볼 수 있다.
발라드 곡으로 4연속 히트에 성공했다는 점은 분명 인상적인 이력이다. 그리고 비투비의 음악에 대한 믿음을 주는 성과이기도 하다. 발라드라는 차별화로 다시 한 번 진가를 입증한 비투비의 행보가 특별한 이유다. /seon@osen.co.kr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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