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성추행·동성애·몰카 ‘마녀’, 파격이 만든 1위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0.17 09: 42

 여성 아동범죄전담 부서에서 일하는 두 검사가 사고를 쳤다. 첫 방송부터 시원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던 ‘마녀의 법정’이 드디어 월화드라마 1위로 올라섰다. 범죄를 다루는 스릴러지만 시체 대산 몰카와 동성애 등 파격적인 소재를 꺼내들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마녀의 법정’에서는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 이 일반인 몰래카메라 유출 사건을 수사했다. 이듬은 몰래카메라 범죄의 피해자가 되면서 의문의 남자로부터 습격당할 위기에 처했다.
드라마 사상 최초로 여성 아동범죄 전담 부서를 다루는 ‘마녀의 법정’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성추행 고발로 시작해서 여자가 가해자가 된 성폭행 사건, 몰래카메라 유출 범죄까지 파격적인 소재들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범죄를 다루면서 그동안 금기시 됐던 동성애나 최근 소라넷 등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불법촬영된 영상의 유출 등을 정면으로 다루면서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마녀의 법정’은 장르물로서는 보기 드물게 살인사건을 다루지 않는다. 살인사건이 없지만 드라마를 보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매 사건마다 현실감 넘치는 묘사가 이어지면서 몰입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정려원과 윤현민의 찰떡궁합 역시 드라마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요한 요인 중에 하나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피해자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싸이코패스라는 말을 듣으면서 오직 성공과 출세만 생각하는 마이듬은 역시 그동안 법정물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캐릭터다. 단순한 남자에서 여자로 성별만 바꿨을 뿐인데도 남다르다.
‘마녀의 법정’은 파격적인 소재를 자극적이지 않게 지극히 현실적으로 풀어내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1위로 역전을 하면서 올라선 ‘마녀의 법정’이 끝까지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마녀의법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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