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냉부해’ 김생민, ‘친구’로 탐나는 ‘그레잇 절약왕’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0.17 10: 07

방송인 김생민, 보면 볼수록 ‘친구’로 탐나는 절약왕이다. 이런 친구 있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김생민이 20년 절친 정상훈과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생민의 절약생활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이날 방송을 통해 김생민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김생민은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시청자들이 보낸 영수증으로 소비를 파악해 조언을 해주며 크게 화제가 됐다. 앞서 KBS 2TV ‘해피투게더’에도 출연해 아파트를 산 정상훈에게 집을 팔라고 해 결국 좀 더 안정적인 아파트를 살 수 있었다고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김생민의 절약 생활을 그의 냉장고와 정상훈의 얘기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정상훈은 “우리 가족이 김생민의 집에 놀러간 적이 있다. 겨울이었는데 김생민의 아이들이 스웨터에 패딩을 입고 있더라. 보통 실내에 들어가면 옷을 벗는데 옷을 벗지 않고 밥을 먹더라. 우리도 패딩을 입은 채로 밥을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름에는 오히려 복도가 더 시원할 정도다. 김생민 집에 들어가면 더운 열기 때문에 숨이 막힌다”고 밝혔다. 이에 김생민은 “그 정도는 아니다”며 “겨울에는 난방을 잘 안한다. 온수매트에서 자는데 그게 더 따뜻하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김생민은 아파트 단지에서 최저 관리비를 내며 살고 있었다. 정상훈은 “김생민의 집이 아파트 단지에서 최저 관리비를 낸다. 평균 관리비가 단지 내 최저다. 김생민이 딱 한 집이 이겼다고 해서 찾아보니 10년간 빈 집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김생민이 절약하면 사는 이유가 있었다. 김생민은 “나는 아버지, 어머니에게 너무 죄송하다. 사실 아버지가 돈과 거리가 먼 분이셨다. 그런데 자식 공부를 시키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자식 교육에 모든 돈을 다 썼다”며 “하지만 내가 배신을 했다. 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아끼는 것으로 인한 어려움이 부모님을 향한 죄송함보다 덜하다. 그래서 견딜 수가 있다. 그렇게 아껴서 집을 샀는데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아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절약을 실천하고 친구에게 절약에 대한 조언도 해주는 김생민. 이런 지인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절약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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