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포식자' 조일장, 영리한 경기력으로 '철벽' 김민철 꺾고 4강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10.17 20: 27

상대가 빈 틈을 보이면 날카롭게 파고들어 물어 낚아채는 포식자 악어처럼 조일장의 심리전과 두뇌싸움은 정말 압권이었다. 조일장이 단단함의 상징인 '철벽' 김민철을 저그 동족전에서 따돌리면서 AS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일장은 1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ASL 시즌4' 8강 3회차 김민철과 경기서 상대의 의도를 정확하게 읽어내면서 1, 3, 5세트를 승리, 3-2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시즌 연속 시드를 노렸던 김민철은 8강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1세트부터 두 선수의 치열한 심리전이 벌어졌다. 9 오버로드 스포닝풀로 다소 수비적으로 출발한 조일장은 대치 상황서 저글링 한 기를 김민철의 본진에 난입시키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조일장의 저글링 1기는 무려 일꾼 4마리를 솎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민철도 2세트 '투혼'서 저글링 한 기를 조일장의 진영에 침투시키면서 1세트 패배를 그대로 앙갚음했다. 
3세트 '크로싱 필드'에서는 조일장의 수싸움 능력이 다시 빛을 발했다.김민철이 상대의 의도를 흔들기 위해 앞마당 확장을 선택했지만 조일장은 저글링을 오버로드의 정찰에 걸리지 않게 우회하면서 김민철의 앞마당을 파괴했고, 본진까지 흔들었다. 
수급률이 빡빡해진 김민철의 뮤탈리스크에 비해 자원 수급률이 원활한 조일장의 공중전은 조일장의 압승이었다. 조일장은 김민철의 공중군을 모두 제거하면서 2-1로 앞서나갔다. 
경기 흐름을 읽는 조일장의 영리함은 4세트에서도 계속됐다. 김민철의 12드론 앞마당을 완벽하게 예상하면서 9드론 스노닝풀로 맞받아쳤다. 강한 압박을 시도한 조일장은 테크트리도 빨랐다. 뮤탈리스크로 압박하면서 다수의 저글링을 확보한 조일장은 김민철의 앞마당을 공략해 들어갔다. 
하지만 여기서 한 번의 반전이 더 일어났다. '철벽' 김민철의 단단함이 빛을 발하면서 조일장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여기다가 김민철은 소수의 저글링을 우회해 조일장의 일꾼을 집요하게 잡아내면서 기어코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글래디에이터'는 또 한 번 조일장의 영리함이 승부를 결판지었다. 9 오버로드풀을 선택한 조일장은 9 스포닝풀을 고른 김민철에 비해 미세하게 테크트리에 앞서나갔다. 김민철이 스컬지를 대동해 조일장의 앞마당에 들어갔지만 조일장은 김민철의 공중군을 멋지게 받아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민철이 필사적으로 스컬지를 띄우면서 조일장의 뮤탈리스크를 줄여 나갔지만 스컬지로 방어 이상의 변수를 만들어내기는 무리였다. 결국 조일장은 김민철의 본진을 뮤탈리스크로 덮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ASL 시즌4 8강 3회차
▲ 김민철 2-3 조일장
1세트 김민철(저그, 11시) [글래디에이터] 조일장(저그, 7시) 승
2세트 김민철(저그, 5시) 승 [투혼] 조일장(저그, 7시)
3세트 김민철(저그, 10시) [크로싱 필드] 조일장(저그, 4시) 승
4세트 김민철(저그, 9시) 승 [골드 러시] 조일장(저그, 12시)
5세트 김민철(저그, 7시) [글래디에이터] 조일장(저그,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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