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조일장, "아프리카서 시드 받아 기뻐...결승까지 올라가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10.17 20: 51

"잘하는 선수를 이겨 기분 좋아요. PC방 예선에 안가도 되니깐 너무 좋네요."
김민철이라는 큰 산을 넘은 조일장은 얼굴에 미소가 멈추지 않았다. ASL 시작 이후 네 번째 시즌만에 첫 4강 무대를 밟게 된 조일장은 4강을 넘어 결승 무대까지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조일장은 1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ASL 시즌4' 8강 3회차 김민철과 경기서 상대의 의도를 정확하게 읽어내면서 1, 3, 5세트를 승리, 3-2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조일장은 "(김)민철이가 개인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를 이겨서 기분 좋다. 4강전도 저그 동족전이어서 머리가 아픈데 준비 잘해서 결승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4세트의 경우 굉장히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때 일수록 더 긴장된다. 그럴 때 일수록 확실하게 끝낼 수 있어야 하는데 실수가 나온다. 그점이 예전부터 아쉬웠다. 보완하겠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김민철과 수 싸움에서 계속 앞서갈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그는 "어느 정도는 예상을 했는데 막상 경기를 하니깐 빌드 싸움에서 계속 우위를 점해서 놀랐다. 전반적으로 운이 많이 따라줬던 것 같다. 연습을 할 때는 내가 준비한 게 '별로'라는 말을 들었는데 민철이한테는 통할 거 같다고 생각했다. 잘 밀어붙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첫 ASL 4강 달성에 대해 조일장은 "은퇴한 이후 아프리카서 열린 대회서는 성적이 좋았는데 ASL로 바뀌고 나서 8강에서 계속 막혔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도 상대에게 지면서 멀게만 느꼈던 4강이다. 사실 아직도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며 "시드를 받는 건 처음이다. PC방 안가고 상상만 해도 기분 좋다"고 웃었다. 
4강서 임홍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 그는 "홍규가 4저그 조에서 살아남으면서 자신있다는 말을 했다. 나는 16강 뿐ㅁ나 아니라 8강도 넘었다. 홍규가 머리를 많이 쓰면서 4강까지 파죽지세로 올라왔다.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에 경기 준비를 할 때 저그선수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모두 자기 일처럼 열심히 도와줬다. 김정우 이영한 김성대 한두열 김윤환 이 모두 열심히 도와줬다. 너무 고맙다. 맛있는 거 사주고 싶다. 앞으로 4강에서도 잘 부탁드린다"며 결승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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